윤예빈, 10년 만에 삼성생명 떠나다
여자프로농구 팬이라면 오늘 깜짝 놀랄 소식 하나 접하셨을 거예요. 2016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삼성생명에 입단해 무려 10년을 한솥밥 먹었던 윤예빈 선수가, 드디어 새 둥지를 틀었거든요.
솔직히 저는 윤예빈이 '원클럽맨'으로 은퇴할 줄 알았어요. 그만큼 삼성생명과 윤예빈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였는데, 이번 FA 시장에서 결국 이적을 선택했더라고요. 그 행선지는 바로 지난 시즌 통합 우승팀 청주 KB스타즈입니다.
KB스타즈가 윤예빈을 데려온 진짜 이유
KB스타즈가 윤예빈을 영입한 배경에는 강이슬의 이탈이 있어요. 지난 시즌 3점슛왕(69개)이자 우승의 핵심이었던 강이슬이 우리은행으로 FA 이적하면서, KB 입장에선 백코트에 큰 구멍이 뚫린 셈이죠.
KB 관계자도 "윤예빈은 오래전부터 관심을 갖고 지켜봐온 선수"라며 "풍부한 경험과 성실함을 겸비한 만큼 백코트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어요.
윤예빈의 계약 조건은 3년, 연간 총액 1억 5천만 원입니다. 강이슬(4년 총 16억 8천만 원)과 비교하면 금액 차이가 크지만, 가성비 영입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에요.
부상 딛고 돌아온 투혼의 아이콘
윤예빈 선수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2022년 십자인대 부상이에요. FIBA 여자농구 월드컵 푸에르토리코전에서 무릎을 다쳤는데, 국가대표로 뛰다가 큰 부상을 당한 거라 당시 정말 안타까웠죠.
하지만 재활을 마치고 코트에 복귀했고, 이번에 우승팀의 부름까지 받았으니 선수 인생에서 새로운 전환점이 된 것 같아요. 삼성생명 시절 2020-2021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5차전까지 총 16개 스틸을 기록하며 우승을 이끌었던 그 투지, KB에서도 기대해볼 만하죠.
박지수 잔류 + 윤예빈 합류, KB 왕조는 계속될까
이번 FA 시장의 최대 관심사였던 박지수는 결국 KB 잔류를 선택했어요. 박지수 본인도 인터뷰에서 "증명하고 싶습니다"라고 밝혔는데, 그 각오가 남다르더라고요.
박지수라는 절대 에이스를 지키고, 강이슬의 빈자리에 윤예빈을 채운 KB스타즈. 강이슬만큼의 화력을 당장 기대하기는 어렵겠지만, 윤예빈 특유의 수비력과 경기 운영 능력이 팀 색깔과 잘 맞아떨어질 수 있다고 봐요.
10년간 한 팀에서 뛰었던 선수가 새 유니폼을 입는다는 건, 그 자체로 엄청난 용기가 필요한 결정이에요. 윤예빈 선수의 새 출발을 응원합니다.
개인적으로 다음 시즌 KB스타즈 경기가 정말 기대되는데요. 윤예빈이 우승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그리고 삼성생명과 만나는 '전 소속팀전'은 또 얼마나 뜨거울지 벌써부터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