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시절 '중원의 파괴자'로 불리던 카세미루, 기억하시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4년간의 여정을 마무리한 그가 다음 행선지로 인터 마이애미를 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솔직히 저는 이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아, 결국 MLS로 가는구나" 싶으면서도, 동시에 메시와 카세미루가 한 팀이 된다고 생각하니 좀 설레기도 했거든요. ESPN 보도에 따르면 인터 마이애미는 이번 여름 카세미루 영입을 마무리하기 위한 협상을 이미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맨유에서의 마지막, 왜 떠났나
카세미루는 2022년 맨유에 합류해 초반에는 중원을 안정시키는 핵심 역할을 했었죠.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체력 저하와 잦은 실수가 겹치며 주전 자리를 잃기 시작했어요.
결국 구단은 지난 1월 그와의 이별을 공식 발표했고, 6월 계약 만료와 함께 자유 계약(FA) 자격을 얻게 됐습니다.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이 마이애미 입장에서는 꽤 매력적인 조건이죠.
4년 전 레알 마드리드에서 6천만 유로에 맨유로 이적했던 카세미루, 이번엔 이적료 0원으로 새 둥지를 찾게 됐습니다.
마이애미행, 쉽지만은 않다
그런데 이 이적이 마냥 순탄한 건 아니에요. MLS에는 지정선수(DP) 규정이라는 게 있거든요. 한 팀에 최대 3명의 고액 연봉 선수만 등록할 수 있는 제도인데, 마이애미는 이미 메시, 로드리고 데폴, 헤르만 베르테라메까지 3자리가 꽉 차 있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LA 갤럭시가 카세미루에 대한 디스커버리 권리를 보유하고 있어서, 마이애미가 이 권리를 먼저 획득해야 영입이 가능하다고 해요. LA 갤럭시와 알이티하드 같은 팀들도 카세미루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서, 경쟁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더라고요.
메시와 카세미루, 이번엔 한 팀에서
재미있는 건, 메시와 카세미루는 클럽에서 한 번도 같은 팀이었던 적이 없다는 거예요. 오히려 엘 클라시코에서 치열하게 맞붙던 라이벌이었죠. 그 두 사람이 마이애미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다면, MLS 역사에서도 꽤 상징적인 장면이 될 것 같습니다.
카세미루는 올해 만 33세로 전성기는 지났지만, 여전히 경험과 피지컬 면에서 MLS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선수입니다. 마이애미 입장에서는 메시의 동료이자 중원의 방패를 동시에 얻는 셈이니, 이 딜이 성사된다면 팀 전력이 한 단계 더 올라갈 수밖에 없겠죠.
엘 클라시코의 라이벌이 마이애미에서 한 팀이 된다면, 이것만으로도 MLS 마케팅 효과는 엄청날 겁니다.
앞으로 DP 슬롯 조정이나 디스커버리 권리 협상이 어떻게 풀리느냐가 관건인데요. 개인적으로는 이 이적이 성사되길 바라는 마음이 크더라고요. 라리가 시절의 그 카세미루가 메시 옆에서 뛰는 모습, 상상만 해도 좀 흥분되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