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빅6라 불리던 토트넘 홋스퍼가 강등 위기에 몰려 있다는 거, 혹시 알고 계셨나요? 솔직히 저도 처음엔 '설마 토트넘이?'라고 생각했는데, 진짜 현실이 되고 있더라고요. 그 한복판에 있는 인물이 바로 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입니다.
로메로는 손흥민이 떠난 뒤 완장을 이어받으며 팀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왔거든요. 그런데 지난 4월 선덜랜드 원정에서 비극이 터졌습니다. 후반 18분, 동료 골키퍼 킨스키와 충돌하면서 그라운드에 쓰러진 거예요.
진단 결과는 왼쪽 무릎 내측 측부 인대 파열. 시즌아웃이 확정됐습니다. 경기장을 절뚝이며 빠져나가던 로메로의 모습에서 눈물이 보였다는 보도가 나왔을 때, 그 심정이 어땠을지 감히 상상이 안 되더라고요.
EPL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 벌어질 뻔했다
토트넘의 상황을 숫자로 보면 정말 심각합니다. 한때 14경기 연속 무승(5무 9패)이라는 처참한 기록을 세우며 18위 강등권까지 추락했거든요. 축구 통계 매체 옵타가 집계한 강등 확률이 한때 57%까지 치솟았습니다.
만약 토트넘이 실제로 강등된다면, 1992년 EPL 출범 이래 최초이자 구단 역사상 1977-78시즌 이후 무려 49년 만의 2부 리그 강등이 됩니다. '빅6'라는 타이틀이 이렇게까지 무색해질 줄은 아무도 몰랐을 거예요.
토트넘의 강등 확률이 한때 57%까지 치솟았다. EPL 출범 이후 빅6 팀이 강등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로메로 없는 토트넘, 첼시전도 무너졌다
로메로가 빠진 토트넘은 5월부터 조금씩 반등하며 17위로 올라서긴 했어요. 아스톤 빌라 원정에서 2-1로 이기면서 강등 확률도 23%까지 낮아졌죠. 하지만 안심하기엔 이릅니다.
5월 20일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첼시 원정에서 1-2로 패배하면서 잔류 확정에 실패했거든요. 전반 18분 엔소 페르난데스, 후반 22분 안드레이 산투스에게 골을 내줬습니다.
긴 부상에서 복귀한 매디슨이 후반에 투입됐지만 결정적 슈팅이 막히면서 팬들의 한숨만 깊어졌어요. 경기 후 매디슨은 "용납할 수 없다"며 분노를 표출했다고 하는데, 선수들의 답답함이 고스란히 느껴지더라고요.
매디슨: "용납할 수 없다." 강등 위기 속에서 선수들의 절박함이 그대로 드러난 한마디였다.
로메로의 미래, 맨유행 현실화되나
사실 제가 가장 주목하는 건 로메로의 이적 가능성이에요. 로메로 계약에는 강등 시 이적을 허용하는 조항이 포함돼 있다고 알려졌거든요. 토트넘이 만약 강등된다면, 로메로는 사실상 자유롭게 팀을 떠날 수 있는 거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벌써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어요. 토트넘이 책정한 이적료는 약 6000만~6500만 유로(약 1040억~1125억 원)인데, 수비 보강이 절실한 맨유 입장에서는 충분히 투자할 만한 금액이라고 합니다.
데 제르비 감독도 "로메로의 미래는 시즌이 끝난 뒤 결정하겠다"고 했는데요. 결국 최종전 결과에 따라 로메로의 행선지도, 토트넘의 운명도 갈리게 됩니다.
저는 솔직히 토트넘이 이 위기를 버텨냈으면 좋겠어요. 빅6 팀이 2부 리그로 내려가는 건 프리미어리그 전체에도 충격이니까요. 하지만 로메로 입장에서 보면, 28살의 전성기에 2부 리그를 뛸 수는 없겠죠. 어떤 결과가 나오든 이번 시즌은 토트넘 팬들에게 잊을 수 없는 악몽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