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일본 여행 계획 있으신 분들, 요즘 일본 뉴스 보셨나요? 겨울잠에서 깨어난 곰들이 일본 전역에서 잇따라 출몰하면서 그야말로 '곰 공포'가 확산되고 있거든요. 솔직히 저도 처음엔 "곰이 좀 나왔나 보다" 정도로 생각했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상황이 꽤 심각하더라고요.
2026년 봄 들어 지금까지 곰에 의한 인명피해가 최소 8명에 달하고, 그 중 1명이 사망했습니다. 지난 한 달간 취합된 곰 목격담만 1,700건이 넘는다고 하니, 이건 진짜 장난이 아니죠.
더 무서운 건 지난해 기록이에요. 일본 환경성 집계에 따르면 2025년도(2025년 4월~2026년 3월) 곰 출몰 건수는 약 5만 건, 포획된 곰만 1만 4천 마리를 넘었다고 합니다. 피해자는 237명, 사망자는 13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거든요.
겨울잠도 안 자고 사람이 사는 곳까지 내려오는 곰, 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곰이 겨울잠을 안 자는 이유
전문가들은 가장 큰 원인으로 지구온난화를 꼽고 있어요. 원래 곰은 3월에서 5월 사이에 동면에서 깨어나는 게 일반적인데, 기온이 올라가면서 겨울잠에서 깨는 시기가 점점 앞당겨지고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 아예 겨울잠에 들지 못하는 곰도 있대요. 2월에 도심에서 곰이 목격됐다는 보도도 있었는데, 보통이라면 아직 한창 자고 있을 시기거든요. 동면에서 일찍 깨어나면 산속에 먹이가 부족할 수밖에 없고, 결국 먹을 것을 찾아 사람이 사는 마을까지 내려오는 거죠.
온난화 → 겨울잠 단축 → 먹이 부족 → 인가 출몰. 이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학생 5천 명이 방울을 달고 등교한다고?
일본 각 지자체에서는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눈길을 끈 건 도미야시의 대응이에요. 이 지역은 곰 출몰 정보가 예년보다 3배나 급증하면서, 지역 내 모든 초·중학생 5천 명에게 '곰 퇴치용 방울'을 나눠줬다고 합니다.
저는 이 뉴스를 보고 좀 마음이 아팠어요. 아이들이 학교 갈 때 곰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니. 출몰 장소도 산속은 물론이고 주택가, 심지어 바닷가에서도 곰이 나타났다고 하니까 안심할 수 있는 곳이 없는 셈이더라고요.
일본 정부는 사냥꾼 확보에도 나서고 있어요. 공무원이 직접 사냥 자격을 취득해서 곰 퇴치에 나서는 지자체도 생기고 있을 정도입니다. 곰 퇴치 스프레이로 인한 인명 사고까지 발생했다는 소식도 있어서, 대응 과정에서도 혼란이 큰 것 같아요.
남의 나라 일만은 아닌 이야기
사실 이 문제가 일본만의 이야기는 아니거든요. 기후변화로 야생동물의 행동 패턴이 바뀌는 건 전 세계적인 현상이에요. 우리나라도 멧돼지 출몰이 도심까지 확대되고 있잖아요.
일본 곰 사태를 보면서 느끼는 건, 이게 단순히 "곰이 무섭다"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기후위기가 우리 일상에 얼마나 가까이 와 있는지를 보여주는 신호라는 거예요.
일본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은 산간 지역 방문 시 각별히 주의하시고, 현지 곰 출몰 경고를 꼭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이 추세라면 지난해 사상 최악의 기록을 올해 또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으니까요. 자연과 인간의 공존, 정말 쉽지 않은 문제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