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에서 울려 퍼진 132년 전의 함성
혹시 1894년 동학농민혁명이 올해로 벌써 132주년이라는 거 알고 계셨나요? 저도 뉴스를 보고 "벌써 그렇게 됐나?" 싶었거든요. 오늘 바로 그 역사적인 기념식이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렸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 함께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무려 약 400명이 참석했다고 해요. 동학농민혁명에 참여했던 분들의 유족분들, 전국 기념사업회 관계자분들까지 한자리에 모인 거죠.
솔직히 국립중앙박물관 하면 전시만 떠올리기 쉬운데, 이런 뜻깊은 기념행사도 열린다는 게 새삼 인상적이더라고요.
"오늘의 빛이 되다" — 기념식 현장 스케치
이번 기념식의 주제는 "동학농민혁명, 오늘의 빛이 되다"였어요. 단순히 과거를 회상하는 게 아니라, 그 정신이 지금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되새기자는 취지더라고요.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이재명 대통령의 서면 기념사를 대독했는데요. 동학농민혁명을 "다 함께 잘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부당한 현실과 외세 침략에 자주적으로 맞선" 역사적 사건으로 평가했습니다.
132년 전, 평범한 백성들이 불의에 맞서 들고일어난 그 용기가 오늘날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뿌리가 되었다는 사실, 잊지 말아야 할 것 같아요.
특히 눈에 띄었던 건 신순철 동학재단 이사장과 정탄진 유족회장이 유족등록통지서를 직접 전달하는 장면이었어요. 132년이 지나서야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유족분들의 심정이 어떨지, 생각만 해도 뭉클하더라고요.
공연도 감동, 어린이합창단까지 무대에
기념식이 딱딱한 행사로만 끝나지 않았다는 점도 좋았어요. 극단 한홀이 동학농민혁명을 주제로 한 이야기극을 선보였고, 브릴란떼 어린이합창단도 무대에 올랐거든요.
저는 개인적으로 어린이합창단이 이런 역사적 행사에 참여한다는 게 참 의미 있다고 느꼈어요. 다음 세대에게 이 역사를 자연스럽게 전하는 방법이잖아요.
게다가 가수 안예은이 "아름다운 나라"를 불렀다고 하는데요. 안예은 특유의 감성적인 목소리로 이 노래를 들으면 분위기가 정말 남달랐을 것 같아요.
국립중앙박물관, 전시만 보러 가는 곳이 아니었네
이번 기념식을 보면서 느낀 건데, 국립중앙박물관이 단순한 전시 공간이 아니라 우리 역사를 살아 숨 쉬게 만드는 곳이라는 거예요. 대강당에서 이런 의미 있는 행사가 꾸준히 열리고 있다니, 앞으로는 전시 외에도 행사 일정을 한번 챙겨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32년 전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이 "오늘의 빛"이 되려면, 결국 우리가 기억하고 관심을 가져야 하는 거겠죠. 이번 주말, 국립중앙박물관 한번 다녀오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