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축구 경기를 하러 가는데 숨쉬기가 힘든 곳이라면 어떨 것 같으세요? 오늘 손흥민이 딱 그런 곳에서 뛰고 있거든요. 해발 2670m, 멕시코 톨루카의 에스타디오 네메시오 디에스. 이 경기장은 '엘 인피에르노', 즉 '지옥'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곳이에요.
솔직히 저는 이 소식을 듣고 좀 걱정이 됐는데요. 해발 2670m면 서울에서 가장 높은 북한산 백운대(836m)의 3배가 넘는 높이거든요. 산소가 부족한 환경에서 90분을 뛰어야 한다니, 생각만 해도 숨이 차더라고요.
1차전 극적 승리, 손흥민의 '신기록 도움'이 빛났다
이번 2차전이 더 기대되는 건 1차전 결과 때문이에요. 지난 4월 30일, LAFC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LAFC가 2대 1로 톨루카를 꺾었거든요. 후반 6분 틸만이 선제골을 터뜨렸고, 톨루카의 앙굴로가 73분에 동점을 만들었지만요.
진짜 소름 돋았던 건 후반 추가시간 91분이었어요. 손흥민이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타파리가 머리로 밀어 넣으며 극적인 결승골을 만들어냈죠. 이 도움으로 손흥민은 이번 대회 통산 7도움을 기록하면서 CONCACAF 챔피언스컵 단일 시즌 최다 도움이라는 대기록을 세웠어요.
손흥민의 대회 7도움은 CONCACAF 챔피언스컵 역대 단일 시즌 최다 도움 신기록! 골은 물론이고 도움까지, 쏘니의 존재감은 정말 차원이 다르더라고요.
결승 진출 조건, LAFC에게 유리한 이유
1차전을 2대 1로 이긴 덕분에 LAFC의 결승 진출 조건은 꽤 심플해요. 오늘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합산 스코어로 결승에 진출하거든요. 물론 이기면 더 좋고요.
게다가 LAFC는 이번 대회에서 7경기 무패(5승 2무)를 달리고 있어요. 현재 대회에 남아있는 팀 중 유일한 무패팀이라니, 이 정도면 무시 못 할 기세죠. 결승에 오르면 내슈빌 SC와 티그레스의 승자를 상대하게 되고, 결승전은 5월 30일에 열려요.
톨루카 홈의 무서운 저력, 방심은 금물
그런데 톨루카를 만만하게 보면 절대 안 돼요. 톨루카는 올 시즌 홈에서 치른 17경기에서 11승 5무 1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자랑하거든요. 홈에서 딱 1번밖에 안 졌다는 거예요.
특히 톨루카의 스트라이커 파울리뇨가 이번 대회 최다 6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어서 LAFC 수비진이 긴장을 놓으면 안 되는 상황이에요. 여기에 해발 2670m의 고지대 핸디캡까지 더해지면, 원정팀에게는 정말 힘든 환경이 될 수밖에 없죠.
톨루카 홈 17경기 1패, 대회 득점왕 파울리뇨, 해발 2670m 고지대. 이 세 가지 조합이 LAFC 앞에 놓인 최대 난관이에요.
저는 개인적으로 손흥민이 이 혹독한 원정에서도 빛을 발해주길 바라고 있어요. 1차전 추가시간 결승 어시스트를 만들어낸 그 집중력이면, 오늘도 뭔가 해줄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드는데요. 과연 LAFC가 '지옥' 톨루카에서 살아남아 3년 만의 결승 무대에 설 수 있을지, 손흥민의 활약이 정말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