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진짜 자리 잡는 거 맞죠?
요즘 MLB 보시는 분들, 김혜성 경기 챙겨보고 계시죠? 솔직히 저도 처음엔 '콜업됐다가 금방 내려가겠지' 싶었거든요. 그런데 이 선수, 진짜 무섭게 치고 있더라고요.
김혜성이 최근 7경기에서 타율 0.375를 기록하면서 LA다저스 유격수 자리를 확실히 꿰차고 있습니다. 특히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때려내면서 시즌 타율을 0.357까지 끌어올렸는데요. 이 정도면 그냥 반짝 활약이라고 보기엔 좀 어렵지 않나요?
시즌 16경기 출전, 타율 0.357 / 1홈런 / 6타점 / 5도루 / OPS 0.918 — 이게 신인의 성적이라고요?
무키 베츠 부상이 만든 기회
김혜성에게 기회가 온 건 사실 다저스 주전 유격수 무키 베츠의 부상 때문이었어요. 4월 5일 워싱턴전에서 베츠가 옆구리 근육 염좌로 부상자명단에 올랐고, 다저스는 바로 다음 날 김혜성을 콜업했습니다.
처음엔 대주자나 대수비 같은 제한적인 역할이었거든요. 베테랑 미겔 로하스가 유격수 선발로 나서고, 김혜성은 벤치에서 대기하는 날이 더 많았죠. 그런데 적은 기회에서도 꾸준히 안타를 뽑아내니까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한 거예요.
저는 이 부분이 진짜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게, 기회가 왔을 때 확실히 잡는 선수가 결국 살아남거든요. 김혜성이 딱 그 케이스인 것 같아요.
공수 양면에서 증명하는 중
타격만 좋은 게 아니에요. 김혜성의 수비도 상당히 인상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넓은 수비 범위와 빠른 판단력으로 실점을 막아내는 호수비를 연달아 선보이고 있거든요.
4경기 연속 유격수 선발 출장이라는 사실 자체가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신뢰를 보여주는 거라고 봐요. 38세 베테랑 로하스 대신 김혜성을 계속 내보내고 있다는 건, 단순히 타격만 보는 게 아니라 수비 기여도까지 인정받고 있다는 뜻이니까요.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온다는 말, 김혜성이 딱 증명하고 있는 중이다.
베츠 복귀 후에도 살아남을 수 있을까
물론 걱정되는 부분도 있어요. 베츠가 돌아오면 유격수 자리는 당연히 베츠 거잖아요. 그때 김혜성의 포지션이 어떻게 될지가 관건이더라고요.
하지만 지금 이 성적이면 로스터에서 내리기가 오히려 어려울 수도 있어요. OPS 0.918에 도루 5개까지,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를 굳이 내릴 이유가 없으니까요. 유틸리티로 쓰든, 대타 요원으로 쓰든 자리를 만들어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같은 팀 이정후와 함께 다저스에서 한국인 선수 두 명이 동시에 뛰는 장면, 생각만 해도 좀 뭉클하지 않나요? 앞으로 김혜성이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저도 매일 경기 결과부터 확인하게 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