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혜윤, 18년 프로 커리어에 마침표
여자프로농구 팬이라면 한 번쯤 이 이름을 들어봤을 거예요. 삼성생명 센터 배혜윤이 드디어 코트를 떠납니다. 솔직히 저는 이 소식을 접하고 '아, 진짜 세월 빠르다'는 생각이 먼저 들더라고요.
삼성생명은 4월 29일 배혜윤과 김단비의 은퇴를 공식 발표했는데요. 200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5순위로 지명받아 프로에 입문한 배혜윤은, 무려 18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코트를 누볐습니다.
한 선수가 이렇게 오래 현역을 유지한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잖아요. 그것도 체력 소모가 극심한 센터 포지션에서요.
WKBL 584경기, 숫자가 말해주는 배혜윤의 가치
배혜윤의 커리어 기록을 보면 정말 놀랍습니다. WKBL 정규리그에서 총 584경기에 출장했고, 경기당 평균 10.0점과 5.2리바운드를 기록했거든요.
베스트 5에 2회 선정될 만큼, 배혜윤은 리그를 대표하는 센터 중 하나였습니다.
신한은행의 지명을 받은 뒤 신세계(현 하나은행)에서 데뷔해 2007-2008시즌 신인상까지 거머쥐었죠. 신인 시절부터 이미 재능이 남달랐던 선수였어요.
이후 우리은행을 거쳐 2013-2014시즌부터 삼성생명에 둥지를 틀었는데요. 삼성생명에서만 10시즌 넘게 뛰면서 팀의 핵심 장신 자원으로 활약했습니다.
김단비도 함께 은퇴, 삼성생명의 세대교체
이번에 배혜윤과 함께 은퇴를 선언한 선수가 또 있어요. 바로 김단비인데요. 2011년 우리은행 수련선수로 입단해 하나은행을 거친 뒤, 2020-2021시즌부터 삼성생명에서 함께 뛰었죠.
참고로 현재 우리은행에도 동명이인 김단비 선수가 활동 중이라 헷갈릴 수 있는데, 이번에 은퇴하는 건 삼성생명 소속 김단비 선수입니다. 베테랑 두 명이 동시에 떠나니 삼성생명 입장에서는 꽤 큰 변화가 될 것 같아요.
삼성생명은 2026-2027시즌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두 선수의 은퇴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베테랑의 빈자리, 어떻게 채울까
저는 개인적으로 은퇴식 소식이 좀 뭉클하더라고요. 한 선수가 거의 20년 가까이 한 종목에 몸을 바치고 떠나는 거잖아요. 팬들 입장에서도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특히 배혜윤처럼 경험 많은 센터는 경기력뿐 아니라 라커룸 리더십 면에서도 대체하기 쉽지 않거든요. 삼성생명이 다음 시즌 이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도 지켜볼 포인트예요.
배혜윤 선수, 김단비 선수 두 분 모두 정말 수고 많으셨고요. 은퇴식 날 코트 위에서 마지막으로 팬들과 함께하는 그 순간이 꼭 따뜻하고 아름다웠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