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98%? 삼성전기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여러분, 한 달 만에 주가가 98% 가까이 오른 종목이 있다면 믿으시겠어요? 그것도 코스피 대형주에서요. 바로 삼성전기 이야기입니다. 솔직히 저도 처음에 숫자를 잘못 본 줄 알았거든요.
4월 28일 장중 삼성전기 주가가 81만원을 돌파했는데요. 이달 초만 해도 40만원대였던 걸 생각하면 정말 어마어마한 상승세더라고요. 그런데 더 놀라운 건, 증권가에서 "아직도 싸다"는 분석이 나왔다는 겁니다.
KB증권이 삼성전기의 목표가를 기존 60만원에서 105만원으로 무려 75%나 올렸어요. 81만원인 지금 가격에서도 아직 30% 가까이 더 오를 여지가 있다는 거죠. 대체 뭘 믿고 이렇게 공격적인 전망을 내놓은 걸까요?
AI 서버가 삼성전기의 판을 바꿨다
핵심은 바로 AI 서버용 MLCC에 있었습니다. MLCC는 적층세라믹콘덴서라고 하는 초소형 전자부품인데요, 스마트폰이나 TV 같은 일반 IT 기기에도 들어가지만 AI 서버에는 훨씬 고사양 제품이 대량으로 필요하거든요.
삼성전기가 기존에 팔던 건 부가가치가 낮은 레거시 IT용 제품이 많았어요. 그런데 최근 AI 서버 부품 판매 비중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수익 구조가 완전히 달라진 거죠.
AI 서버용 MLCC의 제품 마진은 30% 이상. 기존 IT용 제품과는 차원이 다른 수익성입니다.
이게 숫자로도 확실하게 드러나는데요. 삼성전기의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4분기 11%에서 올해 3분기에는 21%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요. 반 년 만에 이익률이 거의 두 배가 된다는 건데, 제품 믹스가 얼마나 극적으로 바뀌고 있는지 체감이 되시죠?
실적도 기대 이상, 성장은 이제 시작?
올해 1분기 실적 추정치를 보면 매출액 3조 700억원, 영업이익 2,714억원이 예상됩니다. 여기에는 일회성 퇴직금 충당금 약 600억원이 포함되어 있어서, 이걸 빼고 보면 실질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돈다는 분석이에요.
KB증권은 삼성전기의 향후 5년 영업이익 연평균 증가율(CAGR) 추정치도 기존 35%에서 47%로 대폭 올렸더라고요. 저는 이 숫자를 보고 솔직히 좀 놀랐는데요, 대형 전자부품주에서 이런 성장률 전망이 나오는 건 흔한 일이 아니거든요.
현재 국내 증권사 평균 목표가는 약 64만원인데, KB증권은 105만원. 그 격차가 무려 40만원 이상입니다.
다른 증권사들도 조만간 목표가를 대거 상향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요. 그렇게 되면 주가에 또 한 번 모멘텀이 붙을 수 있겠죠.
지금이라도 들어가도 될까?
물론 한 달에 98%나 오른 종목을 지금 사도 되느냐, 이게 제일 궁금하실 텐데요. 저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어요. 단기적으로는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으니 급하게 뛰어드는 건 조심할 필요가 있을 것 같거든요.
다만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AI 서버 시장의 성장세가 꺾일 기미가 안 보이고, 삼성전기의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은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 구조적인 체질 변화는 확실해 보여요.
결국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리스크"와 "중장기 성장 스토리" 사이에서 본인의 투자 성향에 맞게 판단하시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어쨌든 삼성전기가 더 이상 예전의 삼성전기가 아니라는 건, 이번 주가 흐름이 확실하게 보여준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