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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도훈, 일본 유학파 33세 투수의 감동적인 1군 첫 등판 무실점 쾌투

musiklo 2026. 4. 24. 18:37

비슬리 긴급 교체, 그 뒤에 등장한 남자

여러분, 프로야구에서 선발 투수가 3회에 어지럼증으로 갑자기 빠지면 어떻게 될까요? 보통은 경기가 완전히 무너지잖아요. 그런데 4월 18일 사직야구장에서는 좀 다른 일이 벌어졌더라고요.

현도훈, 일본 유학파 33세 투수의 감동적인 1군 첫 등판 무실점 쾌투 관련 이미지

이날 롯데 자이언츠의 선발 투수 제레미 비슬리는 최고 시속 156km의 강속구를 뿌리며 호투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3회초 1사 2루 상황에서 갑자기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자진 강판을 요청했어요. 폭투 뒤 전력 질주하다가 숨을 몰아쉬더니 증상이 나타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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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불펜에서 뛰어나온 선수가 바로 현도훈이었습니다. 솔직히 이 이름, 많은 분들이 처음 들어보셨을 수도 있어요. 저도 이 선수의 이야기를 알고 나서 꽤 놀랐는데요.

일본 유학, 두산 방출, 독립리그까지 거친 야구 인생

현도훈의 야구 인생은 정말 순탄치 않았어요. 신일중을 졸업한 뒤 일본 교토국제고와 큐슈쿄리츠 대학에서 야구를 했지만, 일본 프로 진출에는 실패했거든요. 보통이라면 여기서 포기할 법도 한데, 이 분은 달랐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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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독립리그 파주 챌린저스에 입단하며 야구를 이어갔고, 2018년에는 두산 베어스에 육성선수로 들어갔어요. 그런데 단 1년 만에 방출됐습니다. 다시 두산과 인연을 맺었지만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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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를 오래하고 싶습니다." — 현도훈

이 짧은 한마디가 이 선수의 모든 걸 말해주는 것 같아요. 화려한 목표가 아니라 그냥 야구를 계속하고 싶다는 마음. 데뷔 9년 차에 드디어 빛을 보기 시작한 거죠.

3⅔이닝 무실점, 53구의 완벽한 피칭

롯데로 옮긴 현도훈은 올 시즌 2군에서 4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2.95라는 준수한 성적을 쌓았어요. 그리고 4월 14일 드디어 1군에 콜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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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슬리가 빠진 뒤 긴급 등판한 현도훈은 정말 대단했어요. 3⅔이닝 동안 무실점, 무사사구로 한화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거든요. 총 53구를 던지면서 최고 시속 137km 커터를 20구, 시속 146km 직구를 15구 뿌렸고, 포크볼과 스위퍼, 커브까지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졌습니다.

33세 나이에 이런 피칭이라니, 솔직히 좀 감동적이었어요. 김태형 감독도 "나이스피칭"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하더라고요. 경기는 롯데가 0-5로 졌지만, 현도훈의 등판은 분명 이날 가장 빛나는 장면이었습니다.

롯데 불펜의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을까

사실 롯데 입장에서 현도훈의 존재감은 꽤 큰 의미가 있어요. 비슬리 같은 외국인 선발이 갑자기 빠지는 상황에서 중간 이닝을 안정적으로 소화할 투수가 절실하거든요. 현도훈이 딱 그 역할을 해준 셈이죠.

기교파 투수답게 제구와 변화구 구사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무엇보다 2군에서 꾸준히 결과를 만들어온 선수라 신뢰가 가더라고요. KBO 현역 중 유일한 교토국제고 출신이라는 독특한 이력도 흥미롭고요.

독립리그부터 육성선수, 방출, 그리고 다시 1군 마운드까지. 현도훈의 이야기는 포기하지 않으면 기회가 온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아요. 앞으로 이 선수가 롯데 마운드에서 얼마나 더 성장할지, 저는 꽤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