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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목지 박스오피스 1위 질주, 93만 관객 돌파한 한국 공포영화의 저력

musiklo 2026. 4. 17. 12:03

개봉 8일 만에 93만? 살목지가 극장가를 뒤집어 놨습니다

요즘 극장가에서 가장 핫한 영화가 뭔지 아시나요? 바로 공포영화 살목지입니다. 개봉 하루 만에 11만 명이 극장을 찾았고, 첫 주말에만 53만 명을 동원하면서 박스오피스 1위를 찍었거든요.

살목지 박스오피스 1위 질주, 93만 관객 돌파한 한국 공포영화의 저력 관련 이미지

솔직히 저도 좀 놀랐는데요. 공포영화가 이 정도로 흥행한 게 대체 언제였나 싶더라고요. 개봉 7일 만에 손익분기점을 돌파했고, 8일째에는 누적 관객 93만 명을 넘겼습니다. 올해 개봉한 모든 영화 중 최단기간 손익분기점 돌파 기록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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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제작비 30억 원으로 만든 영화가 이 정도 성적이면, 투자 대비 수익률은 거의 로또급이라고 할 수 있죠.

호러 장르로만 따지면 2019년 '변신'이 세운 57만 명 기록을 가볍게 뛰어넘은 수치입니다. 한국 공포영화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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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괴담회 레전드 괴담, 스크린에서 부활하다

살목지를 모르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드리면, 이 영화의 원작은 MBC 공포 토크쇼 심야괴담회에서 다뤄진 괴담이에요. 2022년에 두 차례 방영됐는데, 당시 시청자들 사이에서 "역대 레전드 에피소드"로 꼽히며 엄청난 화제를 모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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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충청남도 예산에 있는 저수지를 배경으로 한 괴담인데, 심야괴담회 제작진이 직접 현장을 찾아갔다가 카메라가 계속 꺼지는 현상을 겪었다는 후일담도 유명합니다. PD들이 "귀신 보러 가서 귀신 될 수도 있다"고 경고할 정도였다니, 그 현장 분위기가 어땠을지 상상이 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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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로드뷰 서비스 회사 '온로드미디어'의 PD 수인이 살목지 저수지 화면에서 정체불명의 형체를 발견하면서 시작돼요. 촬영팀을 꾸려 현장에 갔더니 행방불명이던 선배가 갑자기 나타나고,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이 연쇄적으로 벌어지면서 아비규환에 빠지는 이야기입니다.

김혜윤·이종원, 촬영장에서도 귀신을 만났다?

이번 영화에서 주인공 한수인 역을 맡은 건 김혜윤 배우예요. "귀신 보고 싶어서 산속을 뚫어지라 봤다"고 할 정도로 공포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배우더라고요. 상대역인 윤기태 역에는 이종원 배우가 캐스팅됐는데, 본인은 겁이 엄청 많은데도 "가위 눌려서 출연을 결정했다"는 독특한 사연이 있어요.

김혜윤 배우는 실제 촬영장에서 "민소매를 입은 아기가 지나가는 걸 봤다"고 증언했는데, 당시 현장에 아이는 없었다고 합니다. 소름이죠.

이 밖에도 장다아, 김준한, 김영성, 오동민, 윤재찬 등이 출연하며, 신인 감독 이상민이 메가폰을 잡았어요. 단편 공포물로 내공을 쌓아온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인데, 이 정도 성적이면 차기작도 기대해볼 만하지 않나요?

실제 살목지 저수지는 지금 핫플이 됐다는데

영화 흥행과 함께 실제 배경이 된 충남 예산 살목지 저수지에 심야 방문객이 쇄도하고 있다고 해요. 현지에서는 "절대 오지 말라"는 경고까지 나왔는데, 오히려 그게 호기심을 더 자극한 것 같더라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 영화가 반가운 게, 한국 공포영화가 오랫동안 침체기였거든요. 제작비 수백억짜리 블록버스터가 아니라 30억짜리 공포영화가 이런 성적을 냈다는 건, 결국 관객들이 원하는 건 돈이 아니라 이야기의 힘이라는 걸 다시 한번 증명한 셈이에요.

실관람객 평점 9.93점이라는 어마어마한 점수도 그걸 뒷받침하고 있고요. 아직 안 보신 분들은 극장 불 꺼지기 전에 한번 도전해보세요. 다만, 심야괴담회 PD들의 경고처럼 "귀신 보러 가서 귀신 되는" 일은 없도록 조심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