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선발투수, 11년 만의 쾌거가 터졌다
2경기 연속으로 선발투수가 8이닝 1실점을 기록한 팀이 있다면 믿으시겠어요? 그것도 올 시즌 개막 후 7연패로 바닥을 찍었던 롯데 자이언츠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거든요.
솔직히 저도 이 소식을 듣고 눈을 의심했는데요. 김진욱에 이어 엘빈 로드리게스까지, 롯데 선발진이 연달아 도미넌트 스타트를 찍어버렸습니다. 이런 연속 기록은 2015년 송승준-린드블럼 이후 무려 11년 만이라고 하더라고요.
김진욱, 만년 유망주의 화려한 각성
먼저 포문을 연 건 좌완 김진욱이었어요. 4월 8일 사직에서 열린 KT전에서 8이닝 3피안타 6탈삼진 1실점이라는 커리어 하이 피칭을 보여줬거든요. 롯데가 6대1로 이기면서 지긋지긋한 7연패를 끊어낸 경기였습니다.
김진욱은 '만년 유망주'라는 꼬리표가 붙어 있던 선수였는데요. 투수코치마다 찾아가 매달리며 끊임없이 공부한 결과가 이렇게 나타난 거라 더 감동적이더라고요.
롯데 국내 선발투수의 8이닝 등판은 2024년 7월 박세웅 이후 처음이었다.
로드리게스, 154km 강속구에 11K 폭풍
김진욱이 불을 지폈다면, 로드리게스는 그 불씨를 활활 태워버렸어요. 4월 10일 고척돔 키움전에서 8이닝 4피안타 11탈삼진 1실점, 투구수 고작 104구라는 압도적인 피칭을 펼쳤습니다.
특히 무사사구라는 점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사실 로드리게스는 원래 볼넷이 좀 있는 스타일이거든요. 그런데 이날만큼은 제구력까지 완벽했습니다. 154km 강속구를 꽂아 넣으면서 키움 타선을 완전히 압도해버린 거죠.
로드리게스는 1선발에 걸맞은 최고의 피칭을 보여줬다. — 김태형 감독
7연패에서 2연승, 선발이 살아야 팀이 산다
야구에서 흔히 하는 말이 있잖아요. "선발투수가 경기의 70%를 결정한다"고요. 롯데의 최근 흐름이 이걸 그대로 증명하고 있는 것 같아요.
개막 후 선발진이 무너지면서 7연패의 나락으로 떨어졌는데, 김진욱과 로드리게스가 연속으로 8이닝씩 책임져주니까 팀 분위기가 확 달라졌거든요.
저는 개인적으로 김진욱의 성장이 더 의미 있다고 보는데요. 외국인 선발은 잘 던지는 게 어찌 보면 당연한 거지만, 국내 좌완이 8이닝을 소화한 건 롯데에서 장원준 이후 15년 만이라고 하더라고요. 이건 진짜 대단한 겁니다.
앞으로 이 두 투수가 로테이션의 중심을 잡아준다면, 롯데의 시즌 반등도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요? 아직 시즌은 길지만, 확실히 희망이 보이기 시작한 건 맞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