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12경기 만에 처음, 이정후 벤치에 앉다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진출 후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이 연출됐거든요. 2026시즌 12경기 만에 처음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겁니다. 솔직히 저도 이 소식을 듣고 살짝 놀랐는데요.
4월 8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이정후의 이름은 선발 명단에 없었어요. 올 시즌 타율이 1할5푼8리(38타수 6안타)에 머물고 있다 보니, 감독 입장에서도 고민이 됐을 거예요.
시즌 초반 부진은 어떤 타자에게든 찾아올 수 있지만, 선발에서 빠진다는 건 선수 본인에게 상당한 자극이 됩니다.
대타 출전, 그래도 이정후는 이정후
벤치에 앉아 있던 이정후는 6회에 기회를 잡았어요. 헤라르 엔카나시온을 대신해 타석에 들어선 거죠. 무사 2, 3루라는 절호의 찬스였더라고요.
이정후는 필리스 투수 잭 팝의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만들어냈습니다. 비록 안타는 아니었지만, 확실하게 1타점을 추가하면서 팀 승리에 보탬이 됐어요.
다만 8회말 1사 1, 2루 상황에서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아쉬움을 남겼는데요. 그래도 대타로 나와서 제 역할을 해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샌프란시스코, 4연패 끊고 반전 시작?
이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6대 0으로 완승을 거두면서 4연패의 수렁에서 탈출했거든요. 올 시즌 개막 후 6승 5패를 달리던 필라델피아에게 첫 패배를 안긴 셈이에요.
하지만 자이언츠가 여전히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는 점은 씁쓸한 현실이더라고요. 팀 성적이 올라가야 이정후에게도 더 많은 기회가 돌아올 텐데 말이죠.
선발에서 빠진 날에도 대타로 타점을 올리는 모습, 이런 게 프로의 멘탈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정후, 반등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까
솔직히 타율 0.158이라는 숫자는 이정후답지 않은 성적이에요. KBO 시절 꾸준히 3할대를 유지하던 선수잖아요. 하지만 메이저리그 시즌은 길고, 아직 4월 초반이라는 걸 기억해야 해요.
작년에도 시즌 초반 부진 후 중반부터 타율을 끌어올린 사례가 있었거든요. 중요한 건 이런 힘든 시기에 어떤 태도를 보여주느냐인데, 오늘 대타 출전에서 보여준 집중력은 분명 좋은 신호라고 생각해요.
앞으로 이정후가 다시 선발 자리를 꿰차고 장타력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지, 팬으로서 계속 응원하면서 지켜보려고요. 확실한 건, 이 선수가 쉽게 무너질 타입은 아니라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