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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지훈 은퇴, 18시즌 원클럽맨 레전드의 마지막 인사

musiklo 2026. 4. 9. 09:13

18년, 단 하나의 팀 — 함지훈이라는 이름

한 팀에서 18시즌을 뛴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상상이 되시나요? 요즘 프로스포츠에서 원클럽맨이란 단어는 거의 전설에 가까운 이야기거든요. 그런데 진짜 그걸 해낸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울산 현대모비스의 함지훈이에요.

함지훈 은퇴, 18시즌 원클럽맨 레전드의 마지막 인사 관련 이미지

솔직히 저는 이 소식을 접하고 좀 먹먹하더라고요. 2007년 드래프트 1라운드 10순위로 현대모비스에 입단한 이후, 단 한 번의 이적도 없이 같은 유니폼만 입었다는 거잖아요. 프로 세계에서 이런 충성심은 정말 보기 드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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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858경기 출전, 평균 9.8점·4.7리바운드·3.5어시스트 — 숫자만 봐도 얼마나 꾸준했는지 알 수 있다.

그는 단순히 오래 뛴 선수가 아니라, 꾸준히 팀의 핵심으로 활약한 진짜 레전드였어요. 현대모비스 구단 역대 최다 득점 8,338점, 리바운드 3,173개(구단 1위)라는 기록이 그걸 증명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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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지훈의 전성기, 2010년 더블 MVP의 기억

함지훈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시즌이 바로 2009-2010시즌이에요. 이 시즌에 정규리그 MVP와 챔피언결정전 MVP를 동시에 석권했거든요. 한마디로 그 해 한국 농구는 함지훈의 해였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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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현대모비스는 함지훈을 중심으로 챔피언결정전 우승 5회를 달성했는데요. 이 정도면 단순한 선수가 아니라 구단의 역사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아요. 저도 농구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이런 기록은 정말 경이롭더라고요.

"후회 없이 농구했다" — 함지훈의 은퇴 소감은 짧았지만, 18년의 무게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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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12번, 눈물의 은퇴식

4월 8일, 울산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홈 경기. 이날이 바로 함지훈의 공식 은퇴식이었어요. 현역 최고령 선수로서 코트에 마지막 인사를 한 거죠.

은퇴 투어를 처음엔 고사했다가 마음을 바꿨다는 뒷이야기도 있더라고요. 팬들과 제대로 인사하고 싶었던 마음이 컸던 것 같아요. 결국 코트 위에서 눈물을 보였다는 소식에 저까지 울컥했습니다.

구단에서도 영구결번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하는데요. '영원한 12번'이라는 별명답게, 그의 등번호가 현대모비스의 역사 속에 영원히 남을 가능성이 높아 보여요.

함지훈이 남긴 것

요즘 스포츠 선수들이 더 좋은 조건을 찾아 팀을 옮기는 건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잖아요. 그런 시대에 한 팀에서 18년을 버틴다는 건, 실력만으로는 설명이 안 되는 부분이 있거든요.

함지훈은 '원클럽맨'이라는 단어에 가장 어울리는 한국 농구 선수였고, 앞으로도 이런 선수가 나오기는 쉽지 않을 거예요. 은퇴 후 어떤 길을 걷든, 코트 위에서 보여준 그 묵직한 존재감은 팬들 기억 속에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진심으로 수고하셨다는 말씀 전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