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제

호르무즈 해협 한국 선박 26척 발 묶인 이유, 프랑스·일본은 통과했는데 왜?

musiklo 2026. 4. 7. 20:53

프랑스·일본은 빠져나왔는데, 한국만 못 나온다고?

호르무즈 해협이라는 이름, 뉴스에서 한 번쯤 들어보셨을 거예요.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약 20~30%가 지나는 바닷길인데요. 지금 이 좁은 해협에 한국 선박 26척이 꼼짝 못 하고 갇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호르무즈 해협 한국 선박 26척 발 묶인 이유, 프랑스·일본은 통과했는데 왜? 관련 이미지

솔직히 저도 처음 이 소식을 들었을 때 "설마 2026년에 바다가 막힌다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진짜입니다. 이란이 지난 3월 2일부터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면서, 수많은 선박들이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 벌어진 거예요.

그런데 여기서 이상한 점이 하나 있어요. 프랑스 선박은 지난 4월 2일에, 일본 관련 선박도 4월 3일에 해협을 빠져나왔거든요. 한국 선박만 아직도 대기 중이라니, 대체 뭐가 다른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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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한국 선박을 막는 진짜 이유

이란 측 입장은 꽤 명확합니다. 주한 이란대사 쿠제치가 인터뷰에서 직접 밝혔는데요. 핵심은 "미국 기업과 거래하는 선박은 절대 통과 불가"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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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은 사우디 아람코와 관련된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을 막고 있다. 아람코는 미국이 많은 투자를 한 기업이기 때문이다." — 쿠제치 주한 이란대사

즉, 한국 선박 상당수가 사우디 아람코에서 원유를 싣고 오는 유조선이다 보니, 이란 입장에서는 미국 편을 드는 셈으로 보는 거죠. 반면 프랑스나 일본은 이란과 별도 협의를 통해 통과 조건을 맞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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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 173명, 지금 어떤 상황일까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현재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 머물고 있는 한국인은 총 173명이에요. 한국 국적선에 타고 있는 선원 136명, 외국 선박에 승선 중인 한국인 37명을 합친 숫자입니다.

정부는 비상 철수 시나리오까지 대비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한 달 넘게 바다 위에서 대기하고 있는 선원분들 생각하면 정말 마음이 무겁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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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는 "선박의 국적, 소유주, 운영사, 화물 성격, 목적지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국가별 조건이 다른 상황"이라며 관련국들과 소통·협력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해결 시점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어요.

우리 외교의 시험대, 호르무즈 해법은?

지난 4월 3일에는 한국을 포함한 40여 개국 외무장관들이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해협 재개방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국제 공조가 시작된 건 다행이지만, 이란의 태도가 워낙 강경해서 쉽지 않은 상황이에요.

야당에서는 오만을 통한 우회 통과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고요. 중국은 "호르무즈가 막힌 건 미국 때문"이라며 이란 편을 들고 있어서 국제 정세가 더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에너지 수입국인 한국에게 호르무즈 해협은 단순한 바닷길이 아니라 경제의 생명줄이나 다름없습니다.

저는 이번 사태를 보면서 우리나라 에너지 수입 구조의 취약함을 다시 한번 느꼈어요. 한 곳에 의존도가 높으면 이렇게 갑자기 발목을 잡힐 수 있다는 걸, 호르무즈가 똑똑히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선원분들이 하루빨리 무사히 돌아올 수 있길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