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아침마다 버스 정류장에서 발 동동 구르며 "이 노선은 왜 30분에 한 대씩만 오지?" 하고 답답했던 적 있으세요? 저는 거의 매일이었거든요. 그런데 이 익숙한 풍경이 정책 하나로 바뀔 수도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어요.
바로 울산이 버스 공영제 전환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는 거예요. 민선9기 김상욱 시장의 첫 시험대가 다름 아닌 '교통'이라고 하더라고요. 솔직히 이 소식을 듣고 좀 놀랐는데, 버스 문제가 이렇게까지 시정의 1순위로 올라온 게 흔한 일은 아니거든요.
버스 공영제, 대체 뭐가 다른 건가요?
지금 우리가 타는 버스 대부분은 민간 회사가 운영하는 '민영제'예요. 회사가 노선을 정하고, 적자가 나면 지자체가 세금으로 메워주는 구조죠. 그런데 이게 묘하게 비효율적인 부분이 많더라고요.
공영제는 쉽게 말해 지자체가 버스 운영의 주도권을 가져오는 방식이에요. 노선도, 배차 간격도 시민 편의 중심으로 다시 짤 수 있게 되는 거죠. 적자 노선이라고 무작정 없애버리는 일이 줄어든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아요.
버스 공영제의 핵심은 '돈이 되는 노선'이 아니라 '시민이 필요한 노선'을 기준으로 대중교통을 다시 설계하는 데 있습니다.
왜 하필 지금, 울산일까요?
울산은 산업도시라 출퇴근 교통량이 어마어마하잖아요. 그런데 외곽 지역이나 신도시 쪽은 버스 노선이 빈약해서 불만이 꽤 쌓여 있었다고 해요. 차 없으면 이동이 힘든 동네가 여전히 많거든요.
김상욱 시장 입장에서는 시민들이 매일 체감하는 교통 문제를 먼저 손대는 게 가장 빠른 신뢰 회복 카드인 셈이에요. 저도 이건 영리한 선택이라고 봤어요. 큰 건물 짓는 것보다 매일 타는 버스가 편해지는 게 훨씬 와닿잖아요.
트램은 왜 다시 재검토에 들어갔을까요?
여기서 흥미로운 게 하나 더 있어요. 그동안 울산이 야심차게 추진하던 트램(노면전차) 사업이 재검토 대상에 올랐다는 거예요. 처음엔 "이미 진행하던 거 아니었나?" 싶었거든요.
트램은 건설 비용이 워낙 크고, 한번 깔면 노선을 바꾸기도 어려워요. 막대한 예산을 쏟기 전에 정말 효율적인지 다시 따져보겠다는 거죠. 저는 이 신중함이 오히려 반가웠어요. 일단 짓고 보자는 식이 아니라서요.
대중교통 정책은 한번 결정하면 수십 년을 좌우합니다. 버스 공영제로 유연성을 확보하고, 트램은 신중히 따져보는 이 조합이 의외로 합리적일 수 있어요.
그래서 우리 일상은 어떻게 바뀔까요?
물론 공영제가 만능은 아니에요. 운영을 공공이 맡으면 그만큼 세금 부담이 늘 수 있고, 자칫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분명히 있거든요. 이건 다른 도시 사례를 봐도 늘 따라붙는 고민이더라고요.
그래도 매일 버스를 타는 입장에서는, 적어도 "이 노선이 갑자기 사라지면 어쩌지" 하는 불안이 줄어든다면 그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다고 생각해요. 울산의 이번 실험이 잘 풀려서 다른 도시들도 참고할 좋은 사례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여러분 동네 버스는 요즘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