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제

39.8도 고열에도 출근한 유치원 교사…유아교사의 현실에 마음이 무거워졌어요

musiklo 2026. 6. 9. 16:11

아파서 39.8도까지 열이 올랐는데도 출근을 한다는 게, 여러분은 상상이 가시나요? 저는 이 뉴스를 처음 봤을 때 한참을 멍하니 화면만 바라봤거든요. 한 20대 유치원 교사가 독감을 앓다 끝내 세상을 떠났고, 최근에야 직무상 재해로 인정받았다는 소식이었어요.

39.8도 고열에도 출근한 유치원 교사…유아교사의 현실에 마음이 무거워졌어요 관련 이미지

솔직히 처음엔 '그 정도 열이면 당연히 병원 가서 쉬어야지' 싶었어요. 그런데 기사를 찬찬히 읽다 보니 그게 그렇게 단순한 문제가 아니더라고요. 유아교사라는 직업이 가진 특수한 무게가 이 안에 다 담겨 있었던 거죠.

아파도 자리를 비울 수 없는 사람들

유치원 교사는 다른 직업과 결정적으로 다른 점이 하나 있어요. 바로 내가 빠지면 그 자리를 대신할 사람이 마땅치 않다는 거예요. 담임이 갑자기 빠지면 아이들 스무 명 가까이를 누가 돌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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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교사를 구하는 게 말처럼 쉽지 않거든요. 결국 '나 하나 참으면 되지' 하는 마음으로 아픈 몸을 끌고 나가게 되는 구조인 거예요. 저는 이 부분에서 정말 마음이 아팠어요.

아이들 앞에서는 아파도 아픈 티를 낼 수 없다. 그게 유아교사의 숙명처럼 여겨져 왔다.

생각해보면 우리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아이를 맡길 때, 선생님의 건강 상태까지 챙겨본 적이 있던가 싶더라고요. 늘 밝게 웃으며 아이를 맞아주는 모습만 봤지, 그 뒤에 어떤 무리가 있었는지는 몰랐던 거죠.

39.8도 고열에도 출근한 유치원 교사…유아교사의 현실에 마음이 무거워졌어요 관련 이미지

직무상 재해 인정, 왜 중요할까요

이번에 법원이 이 교사의 죽음을 직무상 재해로 인정한 건 단순히 한 사람의 안타까운 사연을 넘어서는 의미가 있어요. 고열에도 출근할 수밖에 없었던 그 상황 자체가 업무 환경 탓이라는 걸 공식적으로 인정한 셈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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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은 '본인이 무리한 거 아니냐'는 시선도 분명 있었을 거예요. 하지만 이번 판단은 달랐어요. 아픈데도 쉬지 못하게 만든 구조에 책임을 물은 거죠. 저는 이게 앞으로 비슷한 처지에 놓인 선생님들에게 작은 방패가 되어줄 거라 생각해요.

한 사람의 죽음이 헛되지 않으려면, 남은 사람들의 환경이 바뀌어야 한다.

물론 판결 하나로 모든 게 갑자기 좋아지진 않겠죠. 그래도 이런 인정이 쌓이고 쌓여야 제도가 조금씩이라도 움직인다고 믿어요.

39.8도 고열에도 출근한 유치원 교사…유아교사의 현실에 마음이 무거워졌어요 관련 이미지

우리가 미처 몰랐던 유아교사의 하루

유치원 선생님의 하루를 가까이서 보면 정말 빈틈이 없어요. 아이들 등원부터 식사, 낮잠, 놀이, 안전 관리까지 잠시도 긴장을 놓을 수가 없거든요. 화장실 갈 틈도 빠듯하다는 얘기를 들으면 괜히 숙연해져요.

거기에 학부모 상담, 행정 업무, 각종 행사 준비까지 더해지면 체력이 남아나질 않죠. 이런 상태에서 독감 같은 게 덮치면 정말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어요. 저는 이번 일을 계기로 선생님들이 마음 편히 아플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좋겠어요.

이제는 시스템이 바뀌어야 할 때

사실 해법이 아예 없는 건 아니에요. 대체 교사 인력을 충분히 확보하고, 아플 때 눈치 안 보고 쉴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 이 두 가지만 제대로 돼도 많은 게 달라질 거예요.

아이들을 잘 키우려면 먼저 그 아이들을 돌보는 선생님이 건강해야 하잖아요. 너무 당연한 얘긴데 그동안 너무 쉽게 잊고 살았던 것 같아요. 이번 소식이 그저 가슴 아픈 뉴스 하나로 잊히지 않았으면 하는 게 제 솔직한 바람이에요.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