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기업 총수가 등기이사 자리에서 빠지는 건 종종 봤어도, 다시 돌아오는 건 좀 드문 일이라는 거 아세요? 그런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무려 13년 만에 이마트 등기이사로 복귀했다는 소식이 들려왔어요. 솔직히 저는 이 뉴스를 보고 "어, 이건 좀 의미가 다른데?" 싶었거든요.
등기이사라는 게 그냥 명함에 직함 하나 더 붙는 게 아니에요. 법적으로 회사 경영에 대한 책임을 직접 지는 자리거든요. 그래서 이번 복귀를 두고 그룹 측에서도 "책임 경영 강화"라는 표현을 쓴 거고요.
등기이사와 미등기, 뭐가 그렇게 다르길래
여기서 잠깐, 좀 헷갈리실 수 있어서 짚고 넘어갈게요. 등기이사는 이사회 멤버로서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잘못된 경영 판단에 대해선 법적 책임까지 지는 자리예요. 반대로 미등기 임원은 권한은 비슷하게 행사하면서도 그 법적 책임에선 한 발 빠져 있는 구조거든요.
그동안 정 회장은 미등기 상태로 그룹을 이끌어 왔어요. 그래서 일각에서는 "권한은 다 쓰면서 책임은 안 진다"는 비판도 있었던 게 사실이고요. 그런 맥락에서 이번 등기이사 복귀는 그 비판을 정면으로 받겠다는 신호로 읽히는 거죠.
권한과 책임이 일치할 때 비로소 진짜 경영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 같아요. 이번 복귀가 단순한 직함 변경이 아닌 이유입니다.
유통 공룡 이마트의 요즘 사정
사실 이마트 입장에서 보면 지금이 그렇게 편안한 시기는 아니에요. 쿠팡으로 대표되는 이커머스의 공세, 그리고 알리·테무 같은 중국 직구 플랫폼까지 밀려들어오면서 오프라인 대형마트의 입지가 예전 같지 않거든요.
저도 솔직히 요즘 장 볼 때 마트보다 앱을 먼저 켜는 일이 많아졌더라고요. 이런 시장 환경에서 총수가 직접 등기이사로 들어와 책임을 진다는 건, 그만큼 위기의식이 크다는 방증이기도 한 것 같아요.
결국 던지는 메시지는요
이번 복귀를 두고 누군가는 "이미지 관리용 아니냐" 하실 수도 있어요. 근데 저는 조금 다르게 봤어요. 법적 책임을 직접 떠안는 자리에 스스로 들어간다는 건, 적어도 "내가 끝까지 책임지고 끌고 가겠다"는 의지 표현이라고 보거든요.
물론 진짜 평가는 앞으로의 실적과 변화가 말해주겠죠. 말로만 책임 경영을 외치는 건 누구나 할 수 있으니까요. 13년 만에 돌아온 이 자리에서 정용진 회장이 어떤 그림을 그려낼지, 저는 꽤 흥미롭게 지켜보려고 합니다.
유통업계가 격변하는 이 시점에, 총수가 직접 전면에 나선 이 선택이 신의 한 수가 될지 아니면 또 다른 숙제가 될지. 여러분은 어떻게 보시나요? 댓글로 의견 나눠주시면 저도 같이 고민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