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청장이 서울시장에 도전한다고?
혹시 요즘 서울시장 선거 관련 뉴스 보셨나요? 여론조사에서 정원오 후보가 48%, 오세훈 후보가 32%라는 결과가 나왔더라고요. 솔직히 저도 처음엔 '구청장 출신이 이 정도 지지율이라고?' 하고 좀 놀랐거든요.
정원오 후보는 서울 성동구청장을 무려 3선이나 한 인물이에요. 수도권 기초자치단체장 중 유일한 3연임이라고 하니, 성동구민들한테는 확실히 인정받은 셈이죠. 4월에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박주민, 전현희 후보를 꺾고 서울시장 후보로 최종 확정됐습니다.
저는 이 소식을 듣고 '성동구에서 뭘 얼마나 잘했길래?' 하는 궁금증이 생기더라고요. 찾아보니까 성수동 도시재생이나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정책 같은 게 꽤 유명했어요.
성수동 카페거리 아시죠? 그 동네가 뜨면서 원주민이 쫓겨나는 걸 막기 위해 정원오 구청장이 전국 최초로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조례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착착개발, 30분 통근… 공약이 꽤 구체적이에요
정원오 후보의 핵심 공약 중 하나가 '착착개발'인데요. 현재 서울 재개발·재건축 평균 사업 기간이 15년이나 걸린다는 거, 알고 계셨나요? 이걸 10년 이내로 줄이겠다는 겁니다.
또 하나 눈에 띄는 건 '30분 통근 도시' 공약이에요. 서울형 유연근무 인센티브로 기업의 재택·시차 출근을 유도하고, 버스노선이나 지하철 접근성을 동시에 개선하겠다는 건데요. 출퇴근 지옥에 시달리는 서울 직장인 입장에서는 솔깃한 얘기긴 하죠.
솔직히 공약이 다 실현 가능한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적어도 성동구에서 직접 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내놓은 것들이라 허무맹랑하게 느껴지진 않더라고요.
오세훈 vs 정원오, 무엇이 갈리나
이번 서울시장 선거의 핵심 대결 구도는 결국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맞대결이에요. 오세훈 후보는 무려 5선에 도전하는 셈이라, 경험은 확실히 풍부하죠.
두 후보가 확실히 갈리는 지점이 있는데요, 바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방식이에요.
정원오 후보는 토지를 공공이 보유하고 운영권만 민간에 넘기는 '토지경영관리기법'을 주장하고, 오세훈 후보는 코레일과 SH가 기반 시설을 깔고 민간이 개별 개발하는 방식을 밀고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정원오 후보는 '땅은 서울시가 가지고 있자'는 거고, 오세훈 후보는 '민간 주도로 빠르게 개발하자'는 입장이에요. 도시 개발의 철학 자체가 다른 거죠.
세운4구역 재개발 문제도 뜨거운 감자인데요, 종묘 근처라 유산영향평가 이슈가 걸려 있어서 두 후보의 접근법이 상당히 다르더라고요.
투표함 열어봐야 안다, 하지만…
리얼미터 조사 기준으로 정원오 48.8% vs 오세훈 41.4%로 오차범위 밖 7.4%p 차이가 나고 있어요. 적극투표층으로 보면 격차가 더 벌어져서 54% vs 36%라는 수치도 나왔고요.
물론 여론조사가 선거 결과를 보장하진 않잖아요. 그래도 구청장 출신이 현직 시장을 상대로 이 정도 우위를 보이는 건 꽤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할 수 있죠.
6월 3일 투표일까지 얼마 안 남았는데요. 서울에 사시는 분들이라면 두 후보의 공약을 꼼꼼히 비교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어차피 내가 사는 도시의 미래를 결정하는 건 결국 투표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