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회사가 왜 서울숲에 나무를 심을까?
자동차 만드는 회사가 숲을 만든다? 처음 들으면 좀 의아하죠. 근데 메르세데스-벤츠가 진짜로 서울숲 한복판에 나무를 8,144그루나 심었다고 하더라고요. 솔직히 저도 처음엔 '또 기업 이미지 세탁 아냐?' 싶었는데, 자세히 보니까 생각보다 진지한 프로젝트였어요.
이게 바로 '그린플러스 도시숲 프로젝트'인데요. 2022년부터 서울시와 협력해서 진행해온 사업이에요. 이번이 벌써 여덟 번째 도시숲 조성이라고 하니, 꽤 꾸준히 해온 거거든요.
특히 이번 숲은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통해 공개됐다는 점에서 타이밍도 딱 맞았어요. 박람회 구경 가신 분들은 이미 보셨을 수도 있겠네요.
689㎡에 담긴 작은 숲, 근데 효과는 거대함
이번에 조성된 도시숲 규모는 689㎡예요. 숫자만 보면 그리 크지 않아 보이는데, 여기에 사철나무, 조팝나무, 둥근측백, 흰말채 같은 다양한 수종이 빽빽하게 들어갔거든요.
제가 인상 깊었던 건 기존에 있던 나무들을 베어내고 새로 심은 게 아니라, 기존 식생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그 사이사이에 새 나무를 추가했다는 점이에요. 자연을 존중하면서 녹지 밀도를 높인 거죠.
기존 생태계를 살리면서 새로운 녹지를 더한다는 발상, 이게 진짜 '도시숲'의 올바른 방향 아닐까요?
산책로하고 휴식 공간도 같이 만들어서 시민들이 실제로 쉬어갈 수 있게 설계했다고 해요. 그냥 나무만 심어놓고 끝이 아니라, 사람들이 숲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게 좋더라고요.
4만 그루 넘게 심은 벤츠, 탄소 저감 효과는?
사실 이번이 처음이 아니에요.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는 지금까지 누적으로 4만 1,568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었대요. 이 정도면 진짜 작은 숲 하나를 통째로 만든 셈이죠.
기대되는 효과도 꽤 구체적이에요. 연간 약 10만 톤 이상의 탄소 저감 효과가 예상된다고 하거든요. 도시열섬 현상 완화에도 도움이 되고, 생태 순환 구조를 강화하는 역할도 한다고 해요.
도심 한가운데서 연간 10만 톤의 탄소를 잡아준다니, 나무의 힘이 이렇게 대단한 거였어요.
저는 요즘 서울 미세먼지가 심할 때마다 '도심에 나무가 더 많으면 좀 나을 텐데' 하는 생각을 자주 하거든요. 이런 프로젝트가 서울 곳곳에 퍼져나가면 정말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생기지 않을까 싶어요.
서울숲이 점점 더 풍성해지고 있다
서울숲은 원래도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공간이잖아요. 주말이면 가족 단위로, 연인끼리, 강아지 산책하러 오는 사람들로 늘 북적이는 곳이죠. 거기에 이렇게 녹지가 더해지니까 매력이 한층 올라간 느낌이에요.
개인적으로는 기업들의 이런 움직임이 더 활발해졌으면 좋겠어요. 벤츠뿐만 아니라 다른 대기업들도 도시숲 조성에 동참한다면, 서울이 진짜 '숲의 도시'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올봄, 서울숲 가실 일 있으면 새로 생긴 그린플러스 도시숲도 한번 둘러보세요. 나무 사이를 걸으면서 '이 나무가 탄소를 잡아주고 있구나' 생각하면 산책이 좀 더 의미 있게 느껴질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