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좀 놀랐는데요. 경기 평택시을 재선거 여론조사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오차범위 내 1위를 차지했다는 결과가 나왔거든요. 대선 후보급 인물이 지역구 재선거에 뛰어든 것도 이례적인데, 여론조사까지 선두라니 정치권이 술렁일 수밖에 없더라고요.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프레시안 의뢰로 지난 4월 25~26일 평택시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7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인데요. 민주당 후보가 누가 나오든 조국 대표가 근소하게 앞서는 구도가 나타났어요.
김용 vs 김용남, 민주당 후보에 따라 판세가 달라진다
여론조사 결과를 좀 더 들여다보면 재밌는 포인트가 있어요. 민주당 후보가 누구냐에 따라 판세가 미묘하게 달라지거든요.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민주당 후보로 나설 경우, 조국 25.4%, 김용 19.1%, 유의동 18.4%, 황교안 13.3%, 김재연 11.1%로 조국 대표가 약 6%포인트 앞섰어요.
반면 김용남 전 의원이 후보로 나서면 상황이 좀 달라져요. 조국 23.4%, 김용남 21.4%, 유의동 21.2%로 사실상 3자 구도에서 초접전이 벌어지는 거죠. 저는 이 숫자를 보면서 민주당 입장에서 후보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했어요.
민주당 후보가 김용남이냐 김용이냐에 따라 조국과의 격차가 2%에서 6%까지 벌어진다. 공천 한 번 잘못하면 판세 자체가 뒤집힐 수 있는 구도.
민주당의 복잡한 셈법, 하남까지 얽혔다
여기서 이야기가 더 복잡해지는 게, 민주당이 평택을뿐만 아니라 하남갑에서도 동시에 여론조사를 돌렸다는 거예요. 김용남 전 의원과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를 넣고 두 지역에서 동시에 조사를 진행한 거죠.
김용남 전 의원은 본인이 하남갑 지역을 더 선호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어요. 결국 민주당은 김용남을 하남에, 김용을 평택에 보내느냐, 아니면 반대로 배치하느냐를 놓고 고민 중인 건데요. 어디에 누구를 꽂느냐에 따라 두 지역 판세가 동시에 흔들리는 셈이에요.
특히 평택에서는 조국 대표를 상대해야 하니까,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보내야 하는데 그러면 하남이 약해지고… 전형적인 딜레마더라고요.
조국 출마, 민심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
그런데 조국 대표의 평택 출마에 대한 민심이 마냥 우호적이지만은 않아요. 같은 여론조사에서 출마에 대해 '좋게 본다' 28%, '좋지 않게 본다' 38%, 의견 유보 34%로 나타났거든요.
긍정적으로 보는 층은 민주당 지지층(44%), 진보층(44%), 50대(39%)에서 두드러졌고요. 부정적으로 보는 층은 국민의힘 지지층(68%), 보수층(65%)에서 높게 나타났어요. 결국 진영 논리가 그대로 반영된 건데, "대선 후보감이 왜 지역구에 내려오느냐"는 시선도 분명히 존재하는 거죠.
여론조사 1위와 출마 부정 평가 38%가 공존하는 묘한 상황. 조국 대표에게도, 민주당에게도 쉽지 않은 선거가 될 것 같다.
앞으로 민주당의 공천 결과가 나오면 판세가 또 한 번 크게 요동칠 텐데요. 6파전이 될 수도 있는 평택을 재선거, 이번 지방선거에서 가장 뜨거운 격전지가 될 것 같아서 계속 지켜볼 만하다고 생각해요. 여러분은 어떻게 보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