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월 수입이 1,000만 원인 사람이 단 6개월 만에 빚더미에 앉을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솔직히 저도 처음엔 믿기 어려웠는데요. 최근 JTBC 이혼숙려캠프에 출연한 이른바 '중독 부부'의 사연을 보고 정말 소름이 돋았습니다.
이 부부의 남편은 원래 택배 영업소를 운영하며 꽤 괜찮은 수입을 올리고 있었다고 해요. 그런데 영업소 직원이 돈을 불려오는 걸 보고 도박에 관심을 갖게 됐고, 처음에 1억 원을 따면서 본격적으로 빠져들기 시작했다더라고요.
쉽게 번 돈이 독이 된 거죠. 점점 판돈이 커지면서 잃는 금액도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결국 6개월 만에 2억 원 넘게 잃어버렸습니다.
"처음에는 1억 원을 땄다. 쉽게 돈을 벌다 보니 점점 더 빠져들었다." — 중독 부부 남편
저는 이 말을 듣고 가슴이 철렁했거든요. 도박의 가장 무서운 점이 바로 이거잖아요. 처음에 따게 해서 사람을 끌어들이는 거요. '비기너스 럭'이라는 게 진짜 사람 인생을 망치는 것 같아요.
아내에게 1억 대출 강요, "안 하면 죽인다"
더 충격적인 건 남편이 잃은 돈을 만회하겠다며 아내 명의로 1억 원 대출을 받게 했다는 사실이에요. 아내는 방송에서 "안 해주면 죽인다고 협박했다"고 털어놨는데, 듣는 것만으로도 정말 끔찍하더라고요.
카드 대출, 사업자 대출로 약 1억 8천만 원의 빚이 생겼고, 여기에 친정 부모님한테 빌린 5천만 원까지 합치면 총 2억 3,500만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이 도박으로 사라진 겁니다. 결국 생업이던 택배 영업소까지 남에게 넘기게 됐다고 해요.
도박은 본인만 망하는 게 아니라 가족 전체를 무너뜨린다는 걸, 이 부부의 사연이 너무나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이호선 교수, 이숙캠 최초로 상담 중단 선언
이번 에피소드에서 가장 화제가 된 장면은 바로 이호선 교수의 반응이었어요. 부부의 거짓말이 하나둘 들통나자, 이호선 교수가 이숙캠 역사상 최초로 상담을 중단했거든요. 그동안 수많은 부부를 상담해온 분이 이 정도로 화를 낸 건 처음이라 시청자들도 깜짝 놀랐습니다.
이호선 교수는 남편에게 "거짓말하지 말라"고 추궁하며 "이 남자는 고칠 준비가 전혀 안 돼 있는 사람"이라고 단호하게 진단했어요. 그리고 아내에게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혼하세요. 이 집은 못 고칩니다. 아내가 돈을 주는데 도박을 어떻게 끊겠어요." — 이호선 교수
저도 솔직히 이호선 교수 말에 동의하게 되더라고요. 도박 중독은 본인의 의지만으로는 정말 끊기 어렵고, 주변에서 돈줄을 완전히 차단하지 않으면 절대 나아지지 않는다고 하잖아요.
도박 중독, 남의 일이 아닌 이유
사실 도박 중독은 생각보다 우리 가까이에 있어요.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에 따르면 국내 도박 중독 유병률은 약 5.3%로, 성인 약 200만 명 이상이 도박 문제를 겪고 있다고 합니다. 스마트폰 하나면 언제 어디서든 불법 도박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는 시대니까요.
이번 이혼숙려캠프 중독 부부 사연을 보면서, 도박이 얼마나 빠르게 한 가정을 무너뜨리는지 다시 한번 느꼈어요. 월 1천만 원이라는 남부럽지 않은 수입도, 도박 앞에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었으니까요. 혹시 주변에 비슷한 상황에 처한 분이 계시다면, 도박문제 상담 전화 1336으로 꼭 도움을 요청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