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SNS 타임라인이 이성민 이야기로 도배되고 있는 거, 다들 보셨죠? 제62회 백상예술대상에서 터진 이 논란, 솔직히 저도 처음 들었을 때 "에이, 설마" 했거든요. 그런데 영상을 직접 보고 나니까 왜 갑론을박이 벌어지는지 이해가 되더라고요.
지난 5월 8일 열린 백상예술대상에서 이성민은 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수가없다'로 영화 부문 남자 조연상을 수상했어요. 이게 무려 백상 통산 4관왕이라는 대기록이었는데, 정작 화제가 된 건 수상 자체가 아니었습니다.
이성민은 수상소감에서 이렇게 말했어요.
"염혜란씨가 후보일 때 얼마나 떨리던지. 혜란이가 못 받아서 욕도 했다."
같은 영화 '어쩔수가없다'에서 호흡을 맞춘 염혜란이 여자 조연상 후보에 올랐다가 탈락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대놓고 표현한 거죠. 문제는 그 자리에 실제 수상자인 신세경이 앉아 있었다는 점이에요.
박찬욱 감독까지 가세, "공정하네" 발언
이성민만 그런 게 아니었어요. 박찬욱 감독도 작품상을 받으며 "결과 보니까 진짜 공정한 심사가 이뤄졌다는 확신이 든다"고 너스레를 떨었거든요. 물론 본인 작품이 받았으니 농담처럼 던진 말이겠지만, 염혜란 탈락 직후라 의미심장하게 들릴 수밖에 없었죠.
저는 이 소식을 듣고 솔직히 좀 복잡했는데요. 박찬욱 감독 특유의 위트인 건 알겠는데, 타이밍이 참 절묘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비록 베니스에서 상도 못 받고, 아카데미 후보에도 못 오른 감독이지만"이라며 자조적인 유머를 섞었지만, 전체적인 분위기가 "우리 팀이 다 받았어야 했다"로 읽힌 건 사실이에요.
"소신 발언" vs "수상자 앞에서 무례"
온라인에서는 의견이 완전히 갈리고 있어요. 옹호하는 쪽은 이성민의 발언이 동료 배우에 대한 진심 어린 아쉬움이었다고 봅니다. 실제로 염혜란은 이번 백상에서 유력 수상 후보로 꼽혔고, 많은 평론가들도 수상을 점쳤었거든요.
반면 비판하는 쪽의 논리도 꽤 날카로워요.
"아무리 선배 배우라도 수상자가 바로 앞에 앉아 있는 자리에서 '욕했다'는 표현까지 쓰는 건 선을 넘은 것 아니냐."
특히 신세경 팬덤에서는 "본인이 받으면 공정이고 다른 사람이 받으면 불공정이냐"는 반응이 거셌어요. 신세경의 SNS에는 응원 댓글이 폭주했다고 합니다.
염혜란의 쿨한 반응이 오히려 화제
정작 당사자인 염혜란의 반응은 의외로 담담했어요. 이후 방송 부문 조연상 시상자로 무대에 오른 염혜란은 "방금 떨어진 염혜란이다"라고 자조적인 멘트를 던지며 웃어보였거든요. 이게 진짜 '어쩔수가없다'의 정신 그 자체 아닌가 싶더라고요.
솔직히 저는 이성민이라는 배우의 진심 자체를 의심하진 않아요. 30년 넘게 연기 인생을 걸어온 배우가 동료를 향해 느끼는 아쉬움은 충분히 이해가 되거든요. 다만 시상식이라는 공적인 자리에서 표현의 방식이 조금 아쉬웠다는 건, 저도 부정하기 어렵더라고요.
결국 이번 논란은 "진심이면 뭐든 괜찮은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 같아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성민의 수상소감, 소신이었을까요, 무례였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