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노무 수장을 사장급으로 올렸다
현대차그룹에서 꽤 의미심장한 인사가 나왔거든요. 기아 국내 생산·노무 담당이었던 최준영 사장이 현대차그룹 정책개발실장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솔직히 이 뉴스를 처음 봤을 때 "아, 드디어 그룹 차원에서 본격적으로 움직이는구나" 싶었어요.
기존에 정책개발실장은 부사장급이 맡아왔었는데요. 이번에 사장급으로 격상시킨 거예요. 단순한 인사 이동이 아니라 조직의 위상 자체를 확 끌어올린 겁니다. 기존 실장이었던 정상빈 부사장은 현대모비스 노무 담당으로 이동했고요.
현대차그룹이 노무 컨트롤타워를 부사장급에서 사장급으로 격상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왜 지금 이런 인사를 단행했을까?
배경을 살펴보면 충분히 이해가 되더라고요. 지금 현대차그룹 앞에는 꽤 굵직한 노사 이슈들이 쌓여 있습니다. 현대차 노조는 2026년 임단협 요구안에 작년 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라는 내용을 담았어요.
거기다 AI와 피지컬 AI 기술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고용 안정과 노동 조건을 둘러싼 갈등도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개정 노동조합법 이슈까지 겹치면서 노사 리스크가 경영 전반을 흔들 수 있는 수준이 된 거죠.
저는 이 부분이 핵심이라고 보는데요. 예전처럼 각 계열사가 알아서 노조 대응하던 시대는 끝났다는 신호인 것 같아요.
최준영 사장, 어떤 인물이길래?
최준영 사장은 기아에서 노무 관리를 맡으면서 안정적인 노사 관계를 이끌어낸 인물로 평가받고 있어요. 기아의 단체교섭을 비교적 순탄하게 이끌면서 생산 차질을 최소화한 경험이 있거든요.
현대차그룹 입장에서는 검증된 노무 전문가를 그룹 전체의 컨트롤타워에 앉힌 셈이에요. 단순히 한 계열사의 노사 문제를 넘어서 그룹 차원의 통합 대응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지가 읽히는 대목입니다.
각 계열사에 흩어져 있던 노무 대응 역량을 하나의 컨트롤타워로 통합하는 것이 이번 인사의 핵심입니다.
앞으로 현대차그룹 노사 관계, 어떻게 될까?
이번 인사를 보면서 느낀 건, 현대차그룹이 노사 관계를 이제 핵심 경영 과제로 보고 있다는 거예요. SDV 전환, 전기차 전환 같은 대격변기에 노사 갈등까지 겹치면 타격이 클 수밖에 없으니까요.
특히 AI 도입에 따른 일자리 변화 문제는 현대차뿐 아니라 제조업 전체의 화두이기도 하죠. 최준영 사장이 이 복잡한 퍼즐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올해 임단협 결과가 하나의 시금석이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노사 모두 윈윈할 수 있는 방향이 나왔으면 좋겠는데요. 어쨌든 이번 인사가 현대차그룹의 노사 관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계속 지켜볼 만한 이슈인 건 확실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