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에 다이소 들러서 화장품 좀 구경하는 게 뭐가 대수라고, 그게 지금 논란이 되고 있더라고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다이소 화장품 매대가 새로운 '번따(번호따기) 성지'로 공유되면서 많은 여성들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솔직히 좀 소름이 돋았거든요. 교보문고나 강남역에서 주로 일어나던 번따 행위가 이제 동네 다이소까지 퍼졌다니, 대체 안전한 곳이 어디인 건지 싶더라고요.
"알뜰한 여자가 많다"는 프레임의 문제
문제의 발단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들이었습니다. "가성비 화장품을 찾는 여자는 알뜰하다", "화장품 매대에 있으면 외모를 가꾼다는 뜻"이라며 다이소 여성 방문객들을 특정 프레임으로 분류하는 내용이었어요.
이게 왜 문제냐면요, 그냥 생필품 사러 간 건데 그걸 가지고 상대방의 성격이나 성향을 멋대로 판단하는 거잖아요. 다이소에서 화장품 보는 게 "만만해 보인다"는 신호가 되는 세상이라니, 진짜 어이가 없더라고요.
일상적인 쇼핑 공간에서조차 여성을 '타겟'으로 분류하는 시선 자체가 문제입니다.
실제 피해 사례, 거부해도 길을 막았다
실제로 피해를 겪은 A씨의 사연이 공개되면서 논란은 더 커졌습니다. A씨는 퇴근길에 다이소 화장품 매대를 구경하다가 낯선 남성에게 접근을 당했는데요. 그 남성은 "이런 조명 아래서도 피부가 너무 좋아 보인다"며 대화를 걸어왔다고 합니다.
A씨가 거절 의사를 밝혔는데도 남성은 길을 막아서며 "번호만 주면 보내주겠다"고 집요하게 굴었다고 해요. A씨는 "거부 의사를 밝혔는데도 비켜주지 않았던 상황이 너무 무서웠고 불쾌했다"고 토로했습니다.
솔직히 이건 호감 표현이 아니라 그냥 협박에 가깝지 않나요? 상대가 싫다고 했는데 길을 막는 건 어떤 상황에서든 용납될 수 없는 행동이라고 생각해요.
이거 경범죄 아닌가요? 법적으로 따져보면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텐데요, 상대방이 거부했는데도 길을 막거나 대화를 강요하는 행위는 경범죄처벌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반복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스토킹처벌법 적용도 가능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냥 번호 물어본 건데 뭐가 문제냐"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수 있는데요. 핵심은 거절 이후의 행동이에요. 거절했는데 퇴로를 막는 건 명백한 위법 행위입니다.
거절을 존중하지 않는 순간, 호감 표현은 범죄가 됩니다.
다이소가 이제 단순한 생활용품 매장을 넘어서 뷰티 강자로 떠오른 건 좋은 일인데, 이런 식으로 화제가 되는 건 정말 씁쓸하네요. 누구든 안심하고 쇼핑할 수 있는 환경이 되어야 하는 거 아니겠어요? 혹시 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이 계시다면, 주저 말고 112에 신고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