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하면 떠오르는 이름, 모하메드 살라. 그런데 최근 분위기가 심상치 않거든요. 리버풀 캡틴이 직접 나서서 "살라가 안필드에서 팬들 앞에 마지막 인사를 전할 것"이라고 말한 겁니다.
솔직히 저는 이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좀 먹먹하더라고요. 살라가 리버풀 유니폼을 입지 않는 모습이 상상이 안 되는 건 저만 그런 게 아닐 거예요. 2017년 AS 로마에서 이적한 이후 무려 9시즌을 안필드에서 보냈으니까요.
살라 본인도 "리버풀을 떠날 준비가 되어 있지만, 여기 있고 싶다"고 했다는데요. 이 한 문장에 모든 감정이 담겨 있는 것 같아요. 떠날 준비는 됐지만, 마음은 아직 안필드에 있다는 거잖아요.
"나는 리버풀을 떠날 준비가 되어 있다. 하지만 여기 있고 싶다." — 모하메드 살라
이집트 왕이 남긴 안필드의 유산
살라가 리버풀에서 이룬 업적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말밖에 안 나옵니다. 프리미어리그 우승 2회,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FA컵 1회, EFL컵 2회, FIFA 클럽월드컵 1회까지. 한 선수가 한 클럽에서 이 정도 트로피를 들어올린 게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특히 2018-19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리버풀 팬들에게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죠. 그 중심에 항상 살라가 있었고요. 안필드의 'You'll Never Walk Alone'이 울려 퍼질 때마다 살라의 골 세리머니가 함께 떠오르는 건 당연한 일이에요.
리버풀 1위 질주 중, 왜 지금 이적설이?
더 아이러니한 건 리버풀이 지금 시즌 엄청 잘하고 있다는 거예요. 현재 프리미어리그 1위를 달리고 있거든요. 이렇게 팀이 잘 나가는데 핵심 선수의 이적 이야기가 나온다는 게 좀 의아하기도 하죠.
아무래도 계약 문제가 가장 큰 이유인 것 같아요. 살라의 계약 상황에 대해 리버풀 구단도 아직 명확한 입장을 정리하지 못한 상태라고 하더라고요. 선수가 남고 싶다고 해도, 클럽과 조건이 맞아야 하니까요. 축구 세계에서는 늘 있는 일이지만, 살라급 선수에게 이런 일이 생기면 팬들 입장에서는 속이 탈 수밖에 없습니다.
안필드의 마지막 밤, 어떤 장면이 될까
캡틴이 "마지막 인사를 전할 것"이라고 확신했다는 건, 어쩌면 이미 내부적으로는 방향이 정해진 게 아닌가 싶기도 해요. 안필드에서의 마지막 홈 경기, 살라가 피치 위에서 팬들에게 손을 흔드는 장면을 상상하면 벌써부터 눈시울이 뜨거워지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살라가 어디를 가든 성공할 거라고 생각해요. 사우디 리그 이적설도 꾸준히 나오고 있고, 유럽 빅클럽들의 관심도 여전하니까요.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살라는 리버풀에서 마무리하는 게 가장 아름다운 그림이지 않을까요.
어떤 선택을 하든, 살라가 안필드에 남긴 발자취는 영원할 겁니다. 리버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라는 건 누구도 부정 못하니까요.
남은 시즌, 리버풀의 우승과 살라의 마지막 무대. 두 가지 모두 놓치고 싶지 않은 이야기예요. 안필드의 마지막 밤이 언제가 되든, 그날만큼은 꼭 챙겨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