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이브 아침이었거든요. 누군가에겐 설레는 하루의 시작이었겠지만, 경북 구미시의 한 가정에서는 상상조차 하기 힘든 일이 벌어졌습니다. 30대 현직 교사인 A씨가 자신의 친부를 살해하려 한 뒤, 겨우 세 살밖에 안 된 아들 B군의 목숨까지 빼앗은 겁니다.
솔직히 이 뉴스를 처음 접했을 때 저는 한동안 멍했어요.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 그것도 자기 아들을 해쳤다니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더라고요.
A씨에게는 존속살해미수, 살인, 실화 등의 혐의가 적용되었습니다. 자기 아버지를 먼저 해치려 했고, 이어서 어린 아들에게까지 손을 댄 거예요. 한 가정 안에서 연쇄적으로 벌어진 범행이라 충격이 더 컸습니다.
1심 징역 10년, 항소심도 같은 결론
이 사건의 1심에서 법원은 A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습니다. 검찰 측은 형량이 너무 가볍다고, A씨 측은 너무 무겁다고 각각 항소를 제기했더라고요.
그런데 2026년 4월 22일, 대구고법 형사2부(원호신 부장판사)는 검사와 피고인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습니다. 결국 1심의 징역 10년이 그대로 유지된 거죠.
세 살짜리 아이의 생명을 앗아간 범행에 징역 10년이라는 형량,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 형량을 보면서 여러 가지 감정이 교차했어요. 어린 생명을 빼앗은 죄에 비해 가볍다는 시각도 충분히 이해가 가고, 법적 기준에서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라는 것도 알겠거든요. 다만 피해자가 자기 자신을 지킬 수조차 없었던 세 살 아이라는 점이 자꾸 마음에 걸립니다.
교사라는 직업이 더 무겁게 느껴지는 이유
이 사건에서 많은 사람들이 주목한 부분 중 하나가 바로 A씨의 직업이었어요. 다른 사람의 아이들을 가르치고 돌보는 현직 교사가 정작 자기 아이에게 이런 일을 저질렀다는 사실이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줬습니다.
물론 직업과 개인의 범죄를 동일시해서는 안 되겠죠. 하지만 아이들의 안전과 성장을 책임지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었기에, 그 괴리감이 더 크게 다가오는 것 같아요.
최근 몇 년간 아동학대 관련 사건들이 연이어 보도되면서, 사회 전반적으로 아동 보호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거든요. 이번 사건 역시 그 연장선에서 많은 분들이 분노하고 안타까워하고 계십니다.
남겨진 질문들
사건은 법적으로 일단락되어 가고 있지만, 우리 사회에 던지는 질문은 여전히 남아있는 것 같아요.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사전에 막을 수는 없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어떤 이유로든 아이에게 가해지는 폭력은 용납될 수 없습니다.
저는 이 사건을 접하면서 아동 보호 시스템이 더 촘촘해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정 내에서 벌어지는 일을 외부에서 감지하기 어려운 만큼, 위기 가정을 조기에 발견하고 개입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절실하거든요. 세 살 B군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