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치 고치려다 뇌에서 기생충이?
여러분, 충치 치료하려고 개구리 다리를 이빨 구멍에 넣는다는 얘기 들어보신 적 있으세요? 저는 처음 듣고 솔직히 좀 경악했는데요. 그런데 이게 실제로 중국 일부 지역에서 전해 내려오던 민간요법이었다고 하더라고요.
최근 중국 광둥성에서 61세 여성의 뇌에서 무려 8cm짜리 기생충이 살아 꿈틀거리는 채로 발견됐다는 뉴스가 나왔어요. 원인이 뭐였냐면, 바로 수십 년 전 어린 시절에 했던 그 민간요법 때문이었거든요.
10대 시절 충치가 심했던 이 여성에게, 어머니가 들판에서 개구리를 잡아다가 그 다리를 치아 구멍에 넣어줬다고 해요. 당시 마을에서는 이게 충치에 효과가 있다고 널리 믿어지고 있었다니, 정말 무서운 일이죠.
뇌 속을 파고든 기생충, 스파르가눔의 정체
이 여성의 뇌에서 발견된 기생충은 '스파르가눔'이라는 녀석이에요. 만손열두조충의 유충인데, 주로 개구리나 뱀의 살과 껍질에 기생하면서 살아가는 기생충이거든요.
문제는 이 기생충이 인체에 들어오면 소화관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거예요. 혈관이나 림프관을 타고 이동하면서 뇌, 눈, 피하조직 등 온몸 곳곳으로 퍼질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스파르가눔은 인체 내에서 수년에서 수십 년까지 생존할 수 있으며, 뇌에 침투할 경우 심각한 신경학적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저는 이 부분이 가장 소름 돋았는데요. 10대 때 감염된 기생충이 약 50년 가까이 체내에서 살아남아 결국 뇌까지 도달했다는 거잖아요. 인체의 면역 체계를 교묘하게 피하면서 조용히 자란 셈이에요.
수십 년 잠복, 어떤 증상이 나타났을까
이 여성은 2021년 허리뼈 수술을 받은 뒤부터 팔다리와 두피가 자주 저리는 증상이 나타났다고 해요. 처음에는 수술 후유증인 줄 알았겠죠.
그런데 지난해 여름에는 한여름인데도 극심한 추위를 느끼는 이상 증상까지 생겼고, 결국 신경과 정밀 검진을 받게 되었거든요. MRI를 찍어보니 뇌 속에서 기생충이 돌아다닌 터널 모양의 흔적이 선명하게 나타났다고 합니다.
의료진은 곧바로 수술에 들어갔고, 뇌에서 살아 있는 8cm 길이의 스파르가눔을 성공적으로 제거했어요. 살아서 꿈틀거리는 걸 꺼냈다니, 상상만 해도 끔찍하지 않나요?
민간요법의 위험성, 비슷한 사례도 있다
사실 이런 사례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에요. 중국 항저우에서는 한 80대 여성이 건강에 좋다며 개구리 8마리를 날것으로 통째로 삼켰다가 스파르가눔증 진단을 받고 약 2주간 치료를 받은 적도 있거든요.
개구리뿐 아니라 뱀을 생으로 먹거나, 산속 오염된 샘물을 그냥 마시는 것도 감염 경로가 될 수 있다고 해요. 이 여성도 개구리 다리 외에 뱀과 산속 샘물로 치료를 시도했다고 하니, 복합적으로 감염 위험에 노출된 거죠.
야생 동물을 이용한 민간요법은 기생충 감염뿐 아니라 각종 세균·바이러스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검증된 의료기관에서 치료받아야 한다.
저도 가끔 할머니, 할아버지 세대에서 전해 내려오는 민간요법 이야기를 듣곤 하는데요. 물론 경험에서 우러난 지혜도 있겠지만, 이런 사례를 보면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방법은 정말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특히 야생 동물을 날것으로 섭취하는 건 어떤 이유에서든 절대 피해야 할 것 같아요. 충치는 치과 가면 되지만, 뇌에 들어간 기생충은 대수술을 해야 하니까요. 여러분도 주변에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을 시도하려는 분이 계시다면, 꼭 한 번 말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