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한복판에서 고무망치를 휘두르며 차량 앞유리를 내리친 남성, 그리고 그 차 안에는 자신의 아내가 타고 있었다면 어떤 기분이 드시나요? 저는 이 뉴스를 처음 봤을 때 솔직히 소름이 돋더라고요.
지난 4월 15일 울산 중구 다운동 도로에서 실제로 벌어진 일입니다. 50대 남성 A씨가 주행 중인 차량 앞을 몸으로 막아선 뒤, 고무망치로 앞유리를 수차례 내리쳤거든요. 뒷좌석에는 A씨의 아내 B씨가 타고 있었고, 운전석에는 70대 남성 C씨가 있었습니다.
대낮 도로에서 벌어진 앞유리 파손 사건
사건 당시 상황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요. A씨는 먼저 달리는 차량 앞에 몸을 던지듯 막아섰다고 합니다. 차가 멈추자 준비해 온 고무망치를 꺼내 앞유리를 여러 차례 내리쳤어요.
앞유리가 깨지는 그 순간, 차 안에 있던 사람들은 얼마나 무서웠을까요. 특히 뒷좌석에 앉아 있던 아내 B씨의 공포감은 상상 이상이었을 것 같습니다.
가정 불화가 아무리 심해도, 공공장소에서 흉기를 들고 위협하는 건 명백한 폭력입니다.
특수재물손괴에서 가정폭력으로 재분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별다른 저항 없이 체포했습니다. 처음에는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현행범 체포가 이뤄졌는데요.
그런데 경찰이 수사 과정에서 파손된 차량에 A씨의 아내가 탑승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상황이 달라졌어요. 사건이 가정폭력 사건으로 재분류되면서 여성청소년과로 이관된 거죠.
A씨는 조사에서 "가정 불화로 인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정 내 갈등이 이렇게 극단적인 형태로 터져 나온 거더라고요.
앞유리 파손, 단순 재물손괴가 아닌 이유
혹시 "고무망치로 앞유리 깬 게 뭐 그리 대단하냐"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실 수도 있는데요. 고무망치라도 앞유리에 가해지는 충격은 상당합니다. 파편이 차 안으로 튈 수도 있고, 탑승자가 심각한 부상을 입을 수도 있거든요.
더 중요한 건 이 행위 자체가 상대방에게 주는 심리적 공포예요. 밀폐된 차량 안에서 누군가 망치를 휘두르는 걸 지켜봐야 하는 상황, 그게 바로 폭력의 본질이잖아요.
가정폭력은 직접적인 신체 접촉이 없어도 성립합니다. 위협과 공포를 주는 행위 자체가 폭력이에요.
우리가 이 사건에서 생각해볼 것
저는 이런 사건을 접할 때마다 가정폭력의 형태가 정말 다양하다는 걸 느낍니다. 직접 때리지 않아도 물건을 부수고 위협하는 것, 공공장소에서 망신을 주는 것 모두 폭력이거든요.
혹시 주변에서 비슷한 상황을 목격하셨다면 경찰 112 또는 여성긴급전화 1366으로 신고해 주세요. 방관은 또 다른 형태의 방치니까요. 이번 울산 앞유리 파손 사건이 가정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