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5월 16일),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정말 뭉클한 결혼식이 있었어요. 고 최진실의 딸 최준희 씨가 11살 연상의 비연예인 신랑과 결혼식을 올렸거든요.
보통 결혼식에서 신부는 아버지 손을 잡고 버진로드를 걷잖아요. 그런데 최준희 씨 옆에는 아버지가 아닌, 친오빠 최환희 씨가 서 있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일찍 부모님을 잃은 남매인데요, 오빠가 아버지의 빈자리를 대신해 여동생의 손을 꼭 잡고 입장하는 모습에 하객들 사이에서 눈물이 쏟아졌다고 해요.
세상을 떠난 엄마 최진실, 아버지 조성민을 대신해 오빠가 여동생을 신랑에게 인도한 그 장면.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먹먹해지더라고요.
조세호의 따뜻한 사회, 눈물과 웃음이 공존한 식장
이번 결혼식의 사회는 개그맨 조세호가 맡았어요. 자칫 무겁고 슬퍼질 수 있었던 분위기를 유쾌하면서도 따뜻하게 이끌어서, 식장 곳곳에서 웃음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고 합니다.
솔직히 저는 사회자가 조세호라는 소식을 듣고 '아, 정말 잘 골랐다' 싶었어요. 감동적인 순간에는 진심을 담고, 분위기가 가라앉을 때는 특유의 위트로 살려주는 게 조세호 스타일이잖아요. 결혼식을 눈물만이 아니라 환희의 웨딩마치로 만들어준 거죠.
하객석에는 고 최진실의 오랜 친구들인 홍진경, 이영자, 이소라, 엄정화 등 쟁쟁한 언니들이 자리를 함께했다고 해요. 엄마의 빈자리를 엄마의 친구들이 채워준 셈이라, 이것만으로도 뭉클하지 않나요.
화이트 드레스부터 연분홍 한복까지, 최준희의 웨딩 룩
최준희 씨의 웨딩 룩도 화제였어요. 1부에서는 하트 네크라인의 화이트 튜브톱 드레스에 시스루 레이스 슬리브를 매치하고, 단정한 로우번 헤어로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고 합니다.
2부에서는 신랑과 함께 금박 장식이 수놓아진 연분홍 커플 한복을 입고 등장했는데요, 족두리와 댕기까지 갖춘 전통 혼례 스타일이었대요. 엄마 최진실의 기품 있는 이미지가 딸에게도 그대로 이어진 느낌이었다는 후기가 많더라고요.
최진실이 남긴 것, 그리고 최준희의 새 출발
최준희 씨는 사실 어린 시절부터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어요. 2008년 엄마 최진실, 2010년 아버지 조성민을 잇따라 떠나보내며 남매가 겪었을 아픔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거예요.
그럼에도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온 최준희 씨가 이제 새로운 가정을 꾸리게 됐다는 소식, 저는 듣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오빠 최환희 씨도 래퍼로 활동하면서 동생 곁을 지켜왔고요.
하늘에서 지켜보고 있을 최진실도 분명 이날만큼은 활짝 웃고 있지 않았을까요. 두 남매의 앞날에 행복만 가득하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