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 우리 모두의 그룹, 기억나세요?
혹시 "정"이라는 노래 들으면 자동으로 안무가 떠오르는 분 계세요? 저는 이 소식 듣자마자 중학교 때 친구들이랑 운동장에서 그 춤 따라 추던 게 생각나더라고요. 90년대 후반 가요계를 통째로 흔들었던 혼성그룹, 바로 영턱스클럽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최근 이 그룹 출신 여가수의 근황이 전해지면서 다시 한 번 화제가 됐어요. 그것도 무대가 아니라 필리핀에서 포착된 모습으로요. 솔직히 좀 놀랐는데요, 그 사연이 단순한 해외 거주 얘기가 아니더라고요.
"정산 문제로 탈퇴"라는 무거운 한마디
이번 소식의 핵심은 그 멤버가 활동 당시 정산 문제로 팀을 떠났다는 점이에요. 화려한 무대 뒤에서 돈 문제로 마음고생을 했다는 거죠. 듣고 보니 마냥 반갑기만 한 근황은 아니었어요.
분명 수백만 장 음반이 팔렸는데, 정작 그걸 부른 가수 손에 쥐어진 게 얼마 없었다는 이야기. 90년대 가요계에서는 사실 드문 일이 아니었거든요.
그 시절엔 계약서 한 장 제대로 안 보고 데뷔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해요. 어린 나이에 무대에 올랐던 친구들이 어른들의 셈법을 알 리가 없었던 거죠.
필리핀에서 포착된 지금의 모습
그렇게 가요계와 거리를 둔 뒤, 그는 필리핀에서 새로운 삶을 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어요. 화면 속 무대 의상이 아니라 편안한 일상복 차림이었다는 점이 오히려 마음을 울리더라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근황을 볼 때마다 묘한 감정이 들어요. 반짝이던 스타가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간 모습이 쓸쓸하기도 하고, 한편으론 "그래도 잘 지내고 있구나" 싶어 안심도 되고요. 무대를 떠났다고 그 사람의 인생까지 멈추는 건 아니니까요.
추억의 영턱스클럽, 그리고 남은 질문
영턱스클럽은 1995년 데뷔해 "정", "질투" 같은 곡으로 10대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던 그룹이에요. 멤버 교체가 잦기로도 유명했는데, 그 배경엔 이런 정산과 처우 문제가 얽혀 있었던 셈이죠.
좋아하던 가수의 노래는 평생 추억으로 남지만, 그 가수가 정당한 대가를 받았는지는 우리가 잘 들여다보지 않았던 것 같아요.
이번 소식이 단순한 "그때 그 사람 지금은?" 가십으로만 소비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한 시대를 빛낸 가수가 왜 무대를 등져야 했는지, 그 질문이 더 오래 남으면 좋겠어요. 여러분은 영턱스클럽 하면 어떤 노래가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