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이 노무현재단을 떠난다고요?
아침에 뉴스를 보다가 솔직히 좀 멈칫했거든요. "유시민"이라는 이름과 "노무현재단"은 거의 세트처럼 붙어 다녔잖아요. 그런데 그 유시민 작가가 노무현재단을 떠난다는 소식이 들려왔어요.
유시민 작가는 노무현재단 이사장도 지냈고, 이후엔 고문으로 남아 있었거든요. 말하자면 재단의 상징 같은 인물이었던 거죠. 그런 사람이 "내려놓겠다"고 했으니, 단순한 인사 이동으로 보기엔 좀 무게가 다르더라고요.
저는 이 소식을 듣고 가장 먼저 "왜?"라는 생각부터 들었어요. 사람이 오래 몸담은 곳을 떠날 땐 항상 이유가 있는 법이니까요. 그리고 그 이유의 한가운데에 한 사람의 이름이 있었습니다.
오래 함께한 자리를 스스로 내려놓는다는 건, 보통 그만한 사연이 쌓였다는 뜻이거든요.
곽상언의 '저격', 무슨 일이 있었나
이번 사퇴의 직접적인 도화선은 곽상언 변호사의 발언이었어요. 곽상언 변호사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로 잘 알려진 인물이죠. 그러니까 '가족'과 '재단 인사' 사이의 미묘한 긴장이 이번 일의 핵심이었던 거예요.
곽상언 변호사가 공개적으로 던진 비판은 결이 꽤 날카로웠던 모양이에요. 유시민 작가 입장에서는 그냥 넘기기 어려운 메시지였을 테고요. 결국 유 작가는 고문직을 내려놓는 것으로 응답했습니다.
솔직히 저는 이 대목에서 좀 복잡한 감정이 들었어요. 한쪽은 노무현 정신을 알리는 데 오래 헌신해온 사람이고, 다른 한쪽은 노무현이라는 이름과 가장 가까운 가족이잖아요. 두 사람 다 각자의 자리에서 할 말이 있었을 거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재단을 둘러싼 미묘한 기류
사실 노무현재단을 둘러싼 잡음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어요. 상징성이 큰 조직일수록 "누가 그 정신을 대표하느냐"를 두고 시선이 엇갈리기 마련이거든요. 그 긴장이 이번에 한 번 수면 위로 드러난 셈이죠.
유시민 작가는 그동안 방송, 책, 강연을 통해 대중과 꾸준히 호흡해온 사람이에요. 그만큼 발언 하나하나의 파급력도 컸고요. 그런 사람이 조용히 자리를 비우는 방식을 택했다는 것도, 어떻게 보면 그 나름의 메시지가 아닐까 싶어요.
때로는 격렬한 반박보다, 한 발 물러서는 선택이 더 많은 말을 하기도 하더라고요.
이번 일을 우리는 어떻게 봐야 할까
저는 이번 사퇴를 단순히 "두 사람의 갈등"으로만 보고 싶진 않아요. 오히려 한 시대를 대표하던 상징이 다음 세대로 넘어가는 과정의 한 장면처럼 느껴지더라고요. 모든 조직은 결국 세대교체를 겪으니까요.
물론 떠나는 사람도, 남는 사람도 마음이 편하진 않을 거예요. 그래도 각자가 생각하는 '노무현의 가치'를 지키려는 진심만큼은 의심하고 싶지 않습니다. 앞으로 유시민 작가가 어떤 모습으로 다시 대중 앞에 설지, 저는 그게 더 궁금해지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