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요즘 유튜브 보다가 "거제 야호!"라고 외치는 갸루 분장의 아이돌, 보신 적 있나요? 저는 알고리즘에 한 번 뜬 뒤로 계속 따라다니더라고요. 그 주인공이 바로 5인조 걸그룹 리센느거든요.
솔직히 처음엔 그냥 웃긴 밈인 줄만 알았어요. 그런데 알고 보니 이 밈 하나가 데뷔 후 묻혀 있던 중소 기획사 아이돌을 멜론 톱100 7위까지 끌어올렸다는 거예요. 요즘 가요계에서 이런 역주행이 또 있나 싶을 정도더라고요.
리센느, 어떤 그룹이길래?
리센느는 더뮤즈엔터테인먼트 소속의 5인조 걸그룹이에요. 2024년에 미니 1집 '신드롬(SCENEDROME)'으로 데뷔했는데, 사실 당시엔 큰 주목을 받지 못했거든요.
대형 기획사 신인들 사이에서 이른바 '중소돌'이 살아남기란 정말 쉽지 않잖아요. 수록곡 '러브 어택'도 지난해에는 차트 50위권에도 들지 못했다고 해요.
그런 그룹이 1년 만에 완전히 다른 위치에 서 있는 거예요. 저는 이 과정을 따라가 보면서 솔직히 좀 놀랐는데요, 시작점이 음악 방송도 아니고 멤버의 개인 유튜브 채널이었기 때문이에요.
'거제 야호' 밈은 어떻게 탄생했나
발단은 리더 원이의 유튜브 채널 '안녕하세요원이입니다잘부탁드립니다'였어요. 원이가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의 웹예능에 출연하면서 인지도가 조금씩 올라갔고, 그 흐름을 타고 개인 채널이 만들어졌거든요.
그런데 여기서 일이 터집니다. 일본인 멤버 미나미가 갸루 분장을 하고 나와 "거제 야호!"를 외친 장면이 올해 상반기 최고의 밈이 된 거예요.
미나미의 갸루 등장 영상, 제나와의 사투리 대화, 거제 방문 영상이 각각 조회수 300만 회를 넘겼다고 해요.
저도 그 영상들을 찾아봤는데, 뭐랄까... 아이돌 특유의 꾸며진 느낌이 없어서 더 빠져들게 되더라고요. 멤버들이 그냥 웃긴 친구들처럼 느껴지는 게 포인트인 것 같아요.
밈에서 차트 역주행으로
웃긴 밈으로 끝났다면 여기까지 화제가 되진 않았을 거예요. 놀라운 건 그 화제성이 음원으로 그대로 이어졌다는 점이거든요. 지난해 차트 진입조차 못 했던 '러브 어택'이 6월 9일 멜론 톱100에서 7위를 찍었어요.
오프라인에서도 변화가 이어지고 있어요. 멤버 전원이 거제시 홍보대사로 위촉됐고, JTBC '아는 형님' 걸그룹 특집 출연도 확정됐다고 하더라고요. 다음 달에는 리메이크 앨범도 나온대요.
리센느 역주행, 어디까지 갈까
음악평론가 김도헌은 이번 역주행을 이렇게 분석했어요.
웹예능을 통해 각 멤버의 개성이 살아나면서 화제성을 얻었다. 결국 음악적 성취를 보여주는 것이 롱런의 핵심이다.
저도 이 말에 공감하는 게, 밈은 유통기한이 있잖아요. 결국 다음 앨범에서 '음악으로도 되는 팀'이라는 걸 보여줘야 진짜 역주행 신화가 완성되는 거겠죠.
그래도 EXID, 브레이브걸스가 그랬던 것처럼, 한 번 팬덤이 붙은 역주행 그룹은 쉽게 꺼지지 않더라고요. 거제에서 시작된 이 '야호'가 어디까지 울려 퍼질지, 저는 꽤 진심으로 응원하게 됐어요. 여러분도 한 번 영상 보시면 아마 빠져나오기 힘드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