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가게가 몇 개인지 알고 계셨나요?
혹시 여러분이 사는 동네에 카페가 몇 개, 식당이 몇 개나 있는지 정확히 아세요? 저는 솔직히 한 번도 세어본 적이 없거든요. 그런데 안양시가 이 질문에 진짜로 답을 내겠다고 나섰더라고요.
안양시가 관내 3만6000개 사업체를 하나도 빠짐없이 조사하는 '경제총조사'를 시작한다고 밝혔어요. 동네 경제의 모든 점을 찍어서 거대한 지도를 그리겠다는 거죠. 저는 이 소식을 듣고 생각보다 규모가 어마어마해서 좀 놀랐는데요.
단순히 숫자를 세는 게 아니라, 이걸 '경제 빅데이터'로 재구축한다는 게 핵심이에요. 데이터 기반으로 정책을 짜는 시대가 진짜 우리 동네까지 왔구나 싶더라고요.
전수조사는 표본조사와 달리 모든 사업체를 빠짐없이 조사하는 방식이라, 가장 정확한 경제 현실을 보여줍니다.
경제총조사가 대체 뭐길래?
경제총조사는 우리나라의 모든 산업과 사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말 그대로 '경제판 인구센서스'예요. 5년마다 한 번씩 전국적으로 진행되는데, 규모로 따지면 국가 통계 중에서도 손에 꼽히죠.
매출은 얼마인지, 종사자는 몇 명인지, 어떤 업종이 어디에 몰려 있는지까지 전부 들여다봐요. 이 데이터가 쌓이면 소상공인 지원 정책이나 상권 분석의 기초 자료가 되거든요.
저는 평소에 '정부 통계가 뭐 그렇게 중요할까' 싶었는데, 알고 보니 우리가 받는 지원금이나 창업 컨설팅의 뿌리가 다 여기서 나오는 거였어요.
왜 하필 지금, 안양시일까
사실 경기 침체와 고물가가 겹치면서 동네 상권 지형이 빠르게 바뀌고 있잖아요. 어제까지 있던 가게가 오늘 문을 닫는 일이 비일비재하고요. 그러다 보니 기존 데이터로는 현실을 제대로 못 따라간다는 지적이 많았어요.
안양시는 이번 조사로 얻은 정보를 단순 보관이 아니라 정책 설계의 실탄으로 쓰겠다는 입장이에요. 어디에 어떤 업종이 부족한지, 어느 골목이 위기인지 한눈에 보이면 지원의 방향이 훨씬 또렷해지니까요.
데이터가 정확할수록, 세금이 정말 필요한 곳에 정확히 쓰입니다.
조사원이 찾아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전수조사다 보니 실제로 사업체를 운영하는 분들에게는 조사원이 방문하거나 연락이 갈 수 있어요. 이때 매출 같은 민감한 정보를 물어보니까 살짝 망설여질 수도 있겠더라고요.
그런데 통계법상 조사 내용은 통계 목적 외에는 절대 사용되지 않고 세무조사 같은 데 쓰이지 않거든요. 오히려 솔직하게 응답할수록 내가 받을 지원 정책이 현실에 맞게 짜인다는 점, 이게 핵심인 것 같아요.
저도 만약 조사원이 찾아온다면 귀찮다고 대충 넘기지 말고 제대로 답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결국 그 데이터가 돌고 돌아 우리 동네로 돌아오는 거니까요.
작은 가게 하나하나가 모여 도시의 경제가 되는 거잖아요. 안양시의 이번 시도가 다른 지자체로도 퍼져서, 우리 모두 더 똑똑한 정책 혜택을 받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