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제

이수정 '스타벅스 인증샷 찍어라' 발언, 왜 논란일까?

musiklo 2026. 5. 23. 16:07

유세 단상에서 터진 한마디

'오늘 안에 스타벅스 가서 인증사진 찍어 올리세요!' 선거 유세 현장에서 이런 말이 나올 줄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요?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 교수이자 국민의힘 수원정 당협위원장이 5월 22일 안교재 수원시장 후보 지원 유세에서 한 발언이 지금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더라고요.

이수정 '스타벅스 인증샷 찍어라' 발언, 왜 논란일까? 관련 이미지

솔직히 저는 이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귀를 의심했거든요. 정치인이 유세 단상에서 특정 기업 이용을 독려한다? 그것도 지금 한창 논란 중인 스타벅스를요? 이게 대체 어떤 맥락에서 나온 말인지, 차근차근 살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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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탱크 데이' 논란, 뭐길래

이 발언의 배경을 이해하려면 먼저 스타벅스 '탱크 데이' 사건을 알아야 해요. 스타벅스코리아가 5월 18일, 그러니까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당일에 대용량 텀블러 프로모션을 진행했는데요. 하필 그 이벤트 이름이 '탱크 데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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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까지 사용하면서, 5·18 당시 계엄군의 탱크와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쏟아졌거든요. 마케팅 담당자 측은 '고의성이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시민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어요.

5·18 기념일에 '탱크 데이'라니, 우연이라고 하기엔 너무 절묘한 타이밍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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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발언, 뭐가 문제인가

이수정 교수는 유세 현장에서 '여러분, 스타벅스 가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라고 운을 뗀 뒤, 지지자들에게 스타벅스 인증샷을 올리라고 적극 독려했어요.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국가에서 누구도 가라 마라 강요할 수 없다'는 게 그 논리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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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다른 여당 인사들도 가세했더라고요. 한기호 의원은 스타벅스를 '보수 애국민들의 아지트'라고 표현했고, 나경원 의원은 불매운동 분위기를 '거대한 국가 권력이 민간 기업을 집단 린치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좀 놀랐는데요. 5·18의 아픔을 떠올리게 하는 마케팅에 대한 비판이, 어느새 진영 논리로 변질되고 있는 모습이 씁쓸하더라고요. 역사적 사건에 대한 존중이 진영에 따라 달라지면 안 되잖아요.

피눈물 흘리는 건 현장 직원들

이 논란에서 가장 안타까운 건 현장 직원들, 스타벅스에서 '파트너'라고 부르는 분들의 상황이에요. 불매운동이 확산되면서 매장 매출이 급감했고, 그 여파가 고스란히 일선 직원들에게 돌아가고 있거든요.

근무시간이 줄고, 연장근무가 사라지고, 심지어 강제 휴가까지 나오면서 월급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해요. 거기에 일부 고객들로부터 폭언과 괴롭힘까지 당하고 있다니, 정말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한 관리자는 '현장 파트너들이 지금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결국 마케팅 실수의 대가를 치르는 건 기획한 사람도, 정치적 발언을 한 사람도 아닌, 매일 매장에서 커피를 만드는 분들이에요. 위에서 벌인 일의 책임이 아래로 흘러내리는 이 구조, 언제쯤 바뀔 수 있을까요. 이번 사건을 보면서 '자유'를 외치기 전에, 그 자유의 무게를 감당하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한번쯤 돌아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